우린 200일 좀 넘게 사귀었고 당장 지난주 금요일에 헤어졌어
남친은 istp에 회피형 성향인 거 같고
나는 enfp에 불안형 성향이야
팀원으로 얼굴만 알고지내다가(당시에는 각자 애인이 있었어)
각자 헤어지고 난 뒤 어쩌다가 친해질 기회가 생겨서 친해지고 남친이 고백해서 사귀게 되었어
그런데 방학 때 본가로 남친이 내려가면서 몇달 장거리가 되었는데 남친이 cpa를 준비해야 해서 장거리인데 연락도 자주 못하고 자주 보지도 못해서 서운한 점이 많이 쌓였어
나는 서운한 걸 바로바로 풀길 원했고 남친은 초반에는 곧잘 들어주다가 점점 그 상황을 회피하고 동굴 속으로 들어갔다가 괜찮아지면 나오기 시작하더라
그러면서 내 감정은 해결되지 못한 채로 이야기가 끝나니까 그 감정이 만나서야 겨우 제대로 풀리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우리는 서로 안맞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
아예 헤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긴 한데 한번은 말싸움을 하다가 나랑 말이 안 통하는 거 같아서 한번, 우리가 너무 안 맞는 거 같아서 두번 남친이 헤어지자고 했어
그럴 때마다 다음날 만나서나 전화로 이야기하면서 안헤어지기로 했는데
나는 이미 걔가 헤어지자 할 때 한 말(예전에는 네가 1순위였는데 점점 나와 cpa가 1순위가 되었다,널 싫어하진 않는데 사랑하는지도 모르겠다)
에 너무 상처받고 신뢰를 잃어서 다 잊고 하하호호할 순 없더라고
점점 남친의 행동도 자기중심적으로 변하는게 보였고..
그러다가 지난주 금요일에 내일 몇시에 볼지 이야기를 하다가 내가 아침에 일이 있으니 오후에 보자고 하니까 남친이 읽ㅆㅣㅂ하다가 그럼 다음에 보자고 만남을 회피하더라고
뭔가 낌새가 이상해서 금요일 밤 10시에 만나자고 해서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가 상대가
어차피 우리 언젠가 헤어질 거 같았고 나도 내가 점점 자기중심적으로 변하는 거 아는데 나는 초반에 잘해줬고 서로 안 맞아서 자기중심적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전부터 말을 했다고 하더라
처음에는 상대가 오늘 아예 헤어지려고 작정을 한 건 아니지만 저 말을 하다가 헤어짐을 결심하고 이별 통보를 했어
그러면서 네가 싫은게 아니라 그냥 안 맞는다고 몇번을 강조하더라...ㅋㅋ
나는 서로 싫어하는게 아니면 헤어질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기도 했고 아직 붙잡고 싶은 마음에 좀 더 만나보고 진짜 싫증나면 헤어지면 안되냐고 붙잡았고 상대도 새벽이라 짜증났는지 네가 이렇게 감정적으로 굴어서 내가 스트레스를 얼마나 받았는지 모르냐고 어차피 자기 이제 방학부터는 본가 내려가서 cpa준비만 할거라 만나지도 못한다고 좋게 마무리 짓고 싶은데 이러는게 싫증난다고 해서 일단 집에 갔고 노컨택 중이야
적어놓고보니 이런 사람과 재회를 바라는게 웃기긴 한데 그래도 얘가 공백기 거치면 마음이 좀 가라앉고 먼저 연락을 줄 거 같은지 궁금해
얘는 지금 혼자서 마음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가만히 냅두면 5월 후반에 연락 올 거 같다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