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별이라는 곳에 오면서 다양한 간절함들을 볼 수 있는 것 같아. 다들 많이 간절하지? 그래도 우리 상대들은 좋겠다. 이렇게 간절한 사람이 사랑하고 있어서.
헤어지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고 매일같이 무너졌다가 일어나보고 할 일을 하다가도 무너져 내리고 하는 삶을 보냈던 거 같아. 사주, 타로, 재회 컨설팅에도 돈을 무지하게 쓰면서..
오늘 우연히 전남친 지인분들을 만났어. 한순간에 마음이 쿵하더라고. 너무 어색했어. 서로의 눈빛에서 뭐랄까 음 그랬던 거 같아. 그런데 주변을 엄청 두리번거리서더라. ㄴ낌이 오더라구 아 여기서 전남친을 보기로 하셨구나. 내가 나갈지 여쭤봤더니 아니라고 하시고 결국 황급히 나가셨어.
나가시고 건물 뒤에서 한참을 울었어. 근처에 있어도 못 본다는 게 가끔 일상을 공유하던 분들과도 이러게 되었다는게.. 근본적으로는 너무 보고싶어서. 나도 같이 두리번거리던게 너무 슬퍼서 무너졌던 것 같아.
오후에 전남친에게 연락을 남겼어. 잘지냈냐고 하면서 우연히 지인분들을 뵈었는데 황급히 나가셔서 기분이 이상했다. 생각 많이 나더라. - 바쁠텐데 지치지 않았ㅇ면 좋겠다. 항상 내 자리에서 응원하겠다. 오늘 하루 잘 보내라고 하면서.
오후에 보냈는데 아직 읽지 않았더라구. 아마 미리보기로 읽었을텐데 확인을 일부러 안하고 있는거겠지. 그걸로 별로 속상하지는 않아. 당장의 뭔가를 바라고 보냈던 건 아니였거든. 본인도 답장하기가 어렵겠지. 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안 올 수도 있는 거니까 그럼에도 오늘은 연락을 남겨야겠더라. 후회하고 싶지 않았어
헤어지고 나서 내가 변화하고 싶은 부분들을 블로그 글에 비공개로 쓰고 있어. 5-6월쯤에 게시할거라, 이미 난 변화한 거 로 써 있어 ㅋㅋ + 내 마음이 담긴 글인데.. 우리 상황을 알면 아 특정 인물을 지칭하지 않았을 뿐 그 사람에 대한 글이구나 싶을거고, 아니라면 응원하는 누군가를 담은 글이구나 싶을거야. 꼭 그렇게 되어서 겹.지.인. 있는 인스타 스토리에 올릴거야. 오빠가 꼭 봤으면 좋겠다.
이상하게도 왜 오빠가 연락이 한 번은 올 거 같은지 모르겠어.
적어도 내가 확신할 수 있는 건, 이별하는 순간에도 오빠에 대한 사랑과 존중, 존경을 드러냈던 사람이 나였을거라는 거. 정말 많이 사랑했다는 거. 이거야
자존심과 자존감 모두 높은 사람이라 먼저 연락하려면 어떤 결심을 하고 해야 하는 거일거야. 잘지내는지 안부 연락 그냥 할 성격이 아니거든. 먼저 연락할 핑계는 내가 다 마련해둔 셈이야. 헤어질 때의 여지(마음 여유 생겼을 떄 한편에 내가 있으면 연락해라), 오늘 톡, 그리고 미래에 올릴 블로그 글
꼭 연락왔으면 좋겠어.
블로그에 쓴 내용처럼 될 수 있도록 난 더 부단히 노력해볼게.
혹여 우리가 만나서 이야기하게 된다면 자랑할래 ㅎㅎ
그럼에도 너무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