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은 이미 잡혔고 헤어진 지는 1주일 됐어
내가 잡아서 상대방은 억지로 나오는거야
굳이 만나서 헤어져야 할 이유를 모르겠대
이별 사유는 상대방만 알겠지만
지금 경제적으로 상황도 너무 안 좋고
자기 앞가림 하나 하기도 벅찬 상황인데
나는 이것저것 챙겨주길 바라는 것 같고
그런 부분들로 자주 다퉜고 마음도 식었대
관계를 더 지속하는 의미가 없을 것 같다더라고
내가 계속 징하게 잡으니까
하루 이틀 계속 무시하다가
감정 가라앉히고 대화했으면 좋겠다고
마지막으로 보기로 했어
나는 상황이 힘든걸 알아주지 못한 미안함도 있고
잡고 싶은데 상대방의 마음이 그렇다면 받아들이려고 해
대화하자고 했는데
사실 무슨 대화를 해야할 지는 모르겠고
잡으려고 무작정 얼굴보자고 한건데
상대방 말이나 행동을 보니까 잡힐 것 같지도 않고
입장 바꿔서 생각했을 때도
연애하기 부담스러운 상황일 것 같긴해서
나중을 기약하려고 하는데
무슨 말을 하고 돌아와야 후회가 남지 않을까
그리고 사실 나야 이별통보 받은 입장이라
내 잘못만 생각나지만 오로지 내 잘못은 아니였고
연애를 대하는 무게감의 차이가 컸던 것 같음
상대방은 무거운 연애를 감당 할 수 없는 상황이고
나는 상대방에게 관계에 대한 책임감을 요구했으니까..
나는 미래에 대한 여지는 열어두고 싶은 상태고
할 말은 솔직히 딱히 없어
원래는 잡아보려고 만나자고 한 건데
지금 당장은 어려울 것 같아서
추후를 기약하면서 마지막 만남을 해야할 것 같은데
뭐라고 얘기해주고 오는 게 가장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