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연애 재회 포기했습니다. (쓸데없지만 조금 김)
글솜씨가 없어서 두서가 없습니다..ㅠㅠ
처음엔 술마시다가 제가 자기 이상형이라면서 인스타를 물어봤습니다.
저는 처음엔 좀 의심을 했지만, 2주정도 연락하고 몇번 만나다보니 괜찮은 사람같고 잘해줘서 마음이 열렸고
서로 사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1주일정도 지나서 갑자기 제가 정말 따뜻하고 좋은 사람이라 솔직하게 말하지만, 연인보단 친구 같고 지금은 혼자 있고 싶고 마음의 여유가 없고 마음이 더 커지지 않는 것 같다며 헤어짐을 통보 받았습니다.
솔직히 처음엔 저도 화가 났습니다.
자기가 꼬셔 놓고 마음 여니까 저러는게 어이가 없어서요.
그리고 나서 다른 친구랑 술먹다가 절 본건지 와서 인사하고 하길래 술 좀 먹다가 집가기전에 얘기를 좀 나눴습니다.
자기가 현재 뭐 어떻고 저런 생각이고 이런 저런 얘기를요
이런 결정을 한게 황당하고 화나겠지만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얘기 좀 하다가 집 갈때가 됐는데 진짜 마지막일 것 같아서 너무 힘들다 하니까 잊는데 도움이 된다면 여기서 자고 가래서 같이 잤습니다 (only sleep, no touch)
그리고 같이 해장하고 집에 데려다준대서 집에 왔습니다.
웃긴건 서로 해장하고 집갈때도 대화를 많이 했는데, 연애할때랑 똑같더라구요
마지막에 헤어질 때 나중에 연락할께 헤어졌지만 연락할 엄두도 안납니다. 해도 안될 것 같구요
솔직히 잘해보고 싶었는데 이젠 포기했습니다.
저도 이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인 즉슨,
1. 상대방이 몇달전에 정말 좋아하던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 타지역으로 발령이 나서 잘 안됐다. 근데 그때도 엄청 슬펐던 것 같지는 않다. (여기서 아, 나랑 관계를 정리하는것도 사실은 별일이 아닌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너 생각이 자꾸 나면 어떡하지? 라고 하니 다른 취미를 즐기면서 시간 보내다 보면 괜찮아질꺼다 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이미 상대방은 마음 정리를 다 했다고 느꼈고, 제가 빨리 좋은 사람을 만났으면 한다는 말을 했습니다.)
이래서 아, 상대방은 이미 정리를 다 끝냈구나 싶어서 저도 접기로 했구요.
친구로 지내는 건 어렵고, 종종 밥이나 연락하는 것에 대해서도 정말 혹시나 나중에 다시 잘 될 수 있는 가능성마저 차버리는 것 같다고, 서로에게 악영향만 주는 사이가 되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카톡 인스타 다 맞팔 그대로지만 연락할 엄두도 안나고, 저도 이제 연락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냥 서로 스토리 확인하는 정도?
그래도 얘기하다보니 뭔가 상대방을 이해는 하게 됐습니다.
주식 투자 관련 일을 하는데 이 일을 하다보니 항상 객관적으로 봐야하고 감정적인 부분을 배제하다보니 자기가 시니컬해지는 것 같다. 무언가 친절을 받거나, 선물을 받으면 자기가 배로 보답해야하는 압박같은게 있다. 뭔가 연애에 대한 감정적인 부분이 무뎌지는 것 같다. 이런 얘기들을 나눴습니다.
그럼 왜 사귀었냐,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어쩌겠습니까
당장 그 설레는 감정이 연애감정이라고 생각해서 만났는데, 만나다보니 아니었던 걸수도 있죠
그래서 정말 짧은 시간이었지만 전 다시 제 마음을 닫으려고 합니다.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