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건 두 달 반쯤 됐고 상대 상황으로 갈등이 서로 쌓이다가 내가 차임.)
아까 새벽 1시 쯤 잘 지내냐고 선카톡하고 (명분이 있긴했어 뭐 물어볼 사정이 생겨서) 5분 만에 답장옴.
어찌저찌 물어보고 내가 그냥 알겠다 고맙다하고 대화 끊었는데 무슨 일이냐며 질문이 또 오더라고.. 그건 걍 안 읽십하고 있었는데 새벽 4시 거의 다 돼서 전화옴. (상대 술 마신 상태였음)
말하자면 너무 길지만 일단 나는 걔한테 아직 미련 남아있고 완벽히 마음 정리 못 했다는 표현을 했고, 근데 네가 나랑 다시 만날 생각이 전혀 없는 거면 난 SNS고 뭐고 깔끔하게 완전히 정리하고 싶다라고 얘기 했어.
전남친은 본인 현재 상황이 너무 불행하고 불안하고 힘들어서 나한테 잘해줄 자신이 없다는 식으로 계속 이랬다 저랬다 했고.. 그니까 날 놓치기 싫은데 본인이 지금 노력할 에너지도, 자신감도, 나에 대한 사랑도 그닥 크지 않은 거지.
간략히 요약했지만 진짜 걔가 나한테 인생에 대한 고민 털어놓고 중간에 소개도 받았는데(소개팅 하러 다닐 여유는 있냐 여기서 좀 빡침) 다 너보다 별로고 철없어보이고 어쩌고.. 본인 삶이 너무 재미없고 다 놓아버리고 싶고 어쩌고...
사귈 때는 아예 없던 부정적이고 자존감 낮은 모습에 좀 놀랐어.... 걍 마음이 너무 안 좋더라.
일단 나도 그때 친구들이랑 같이 있었던 지라 친구들은 다 나보고 걔 아닌 거 같다 끝내고 잊어라, 더 붙잡으면 구질구질하다. 했거든.
나도 밤새 생각해봤는데 걔가 그런 상황에서 굳이 내가 붙잡아 만나봤자 별로 건강한 관계도 아닐 것 같고, 내가 그렇게까지 얘기했는데 애매하게 말하는 것도 난 어느 정도 답이 됐다고 생각해.
여러 재회 유튜브 이런 거 보면 감정적인 얘기, 재회 얘기 절대 하지말고 경계 풀고 썸부터 다시 탄다는 느낌으로 천천히 재접근하라 그러잖아.
나도 그걸 다 알지만 그냥 너무 답답해서 마음 가는대로 뱉었고 나중가서 후회할진 몰라도 지금은 후회없어. 차라리 너무 속시원함.
며칠 전까지만 해도 타로보고 선연락 기다리던 나인데 ㅋㅋㅋㅋㅋ... 하 웃기긴하다 나는 이제 정병 그만 겪고 하산할게..~~ 아직 전남친이랑 깔끔히 얘기가 마무리 된 건 아니라 호옥시라도 좋은 쪽으로 풀린다면 올게
고민이나 질문 있으면 물어봐종 편하게 !
다들 후회없는 사랑하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