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지 좀 됐는데 완전히 연락 끊긴 사이는 아니었음
가끔 안부 정도는 주고받았고 크리스마스 다가오니까 연락이 자연스럽게 늘어나더라
괜히 나만 의미 부여한 걸 수도 있는데 분위기가 좋긴했어
그러다 전남친이 먼저 크리스마스에 보자고 해서
솔직히 재회각인가 싶었거든?
다른 날도 아니고 크리스마스에 먼저 보자고 한거니까
혼자 설레발 쳤지만 티 안 내려고 관심없는척 그냥 밥이나 먹자고 함
그리고 만나서도 어색하지않게 대화도 잘 됐고
예전처럼 웃고 농담도 하고 그런 유쾌한 분위기였어
근데 헤어질때 감정이라던가 우리 관계에 대한 얘기는 끝까지 안 꺼내고 그냥 겉도는 얘기, 일상얘기, 음식얘기 이런 가벼운 얘기만 했어
나는 혹시나 우리 관계 얘기를 먼저 해주려나싶어 기다렸는데 그 사람은 집갈때까지 아무말도 안하더라
결국 재회 얘기 없이 그냥 헤어짐
그 뒤로 연락 조금 이어지다가
오늘 아침은 연락 한통 오고 지금은 아예 끊김
도대체 왜때문이지...?
만났을때 분위기도 좋았는데 뭐가 문제였던걸까
진짜 얘 속마음을 1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