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재회톡톡
19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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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친 만나고 왔어
전남친이 6개월만에 연락해서 엄청 미련 넘치고 아쉬워하고 후회하는 듯한 통화를 했어
그래서 고민하다가 이번주에 만나고 싶다고 해서 결국 만낫거든.
내가 헤어지자고 한거였고 전남친의 갈등대처능력?에 여러번 실망해서 정말 사랑했지만 헤어진거였어
자존심이 센 사람이어서 안올듯 했지만 내가 자신에게 얼마나 진심이었는지 깨달았다며 후폭풍 상태로 오더라고

나도 헤어지고 첫 2-3개월간은 너무 그리워하고 힘들어하고 보고싶덨어. 근데 이제는 재회가 나의 목적이 아니었나봐… 이미 내 안에 전남친을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이성적인 이유 10가지나 쌓아둔 상태에서 온 연락이었으니… 전남친이 얼마나 진심이고 변화되었는지 보고싶었어
변화된 모습이어야 재회를 결심할수 있을거 같아서…
근데 오랜만에 만나서 느낀 생각은… 크게 변한 모습이 없는 것 같다…? 보고싶었다 나는 이렇게 지냈다 등 더 솔직한 대화를 바랬는데 빙빙도는듯 포장된 대화 같았어… 전남친은 우리가 통화하면서 많은 대화를 했기 때문에 거기에서 끝이라고 생각했나봐. 어떤 큰 목적이나 결심없이 가벼운 데이트를 하며 호감을 새로 탐구해볼 느낌으로 온듯 하더라고. 근데 나는 이제 더이상 상처받고 인내하기 싫어. 그래서 전남친이 변한게 아니라면 안만나고 싶거든…
결국 헤어질때쯤 내가 이 만남이 무슨 의미였는지 잘 모르겠다고 하니까 많이 당황하더라고.. 우리가 다른 목적을 갖고 만난거 같다며… 그래서 내가 헤어지고 나서 문자로 오늘과 같은 마음이면 이걸 마지막 연락으로 하자고 끝냈어… 나는 전남친한테 그동안 어떤 마음으로 지냈고 어떤 성찰을 했고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듣고싶었나봐
그리고 나서 집 왔는데 하나도 집중도 안되고 오늘 해야하는것도 많은데 갑자기 너무 슬퍼…ㅋㅋㅋㅋ 전남친이 다시한번 실망스럽고 안타까워.. 그렇게 연락해서 절절하게 말할 용기가 있었던거면 만남에서도 조금 더 신경썼으면 좋았을텐데 하고…ㅠ 내가 얼마나 힘들엇는지 알면 이렇게 각오없이 쉽게 연락해서 다시 내 일상을 흔들진 못했을텐데 하고… 이렇게 끝이났네 내가 너무한건가도 싶고..하 어렵다 내가 마음이 그냥 많이 떠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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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5시간전
    쓴이가 찬거야? 난 차인 입장으로서 다짜고짜 재회얘기 보고싶단얘기 꺼내면 다시 경계할까봐 조심했을거 같은데.. 이입되어서 마음이 아프네. 내 전남친이 쓴이처럼 생각할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