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야
그때는 배신감이 너무 커서 솔직히 헤어질 생각밖에 안 들었어
상대가 잘못했다고 붙잡고 변명하는데도 귀에 하나도 안 들어오고 그냥 끝내자는 말부터 튀어나오더라
근데 막상 헤어지고 나니까
미치게 보고 싶고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어
내가 너무 감정적으로 굴었던 건가
조금만 더 차분하게 대화해봤어야 했던 건가 계속 후회 중이야
그래서 요즘엔
다시 한 번이라도 제대로 얘기해볼까
내가 먼저 연락해볼까 이런 생각이 자꾸 들어
근데 이게
내 마음 정리를 위한 옳은 선택인건지
스스로 지옥불에 뛰어드는 미친 짓인지 모르겠어
나랑 비슷한 상황 겪어본 사람 있어?
바람핀 사람한테 다시 연락해본 사람이나
아님 바람핀 사람과 헤어져본 사람?ㅠ
얘기라도 듣고 싶어
당시에는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웠다가도 바람은 정신병이라고 생각하니까 그런 정신병자랑은 결혼까지는 못할거같아서 마음 추스렸어ㅠ
시간이 좀 걸리긴했고 조울증 올만큼 울다웃다 인생에서 제일 힘든시간이였던거같은데, 그냥 그때 걔한테 관심조차 주지도않은게 오히려 큰 복수였던거같아
좋았던 기억이야 분명 있었으니까 힘들겠지만, 쓰레기 도로 주워오는 짓은 절대 하지않았으면 좋겠어..
나 원래 애니메이션을 좋아하진 않았는데, 그때 너무 조울증처럼 와서 그냥 애니 틀어놓고 아무생각없이 보면서 울고웃고 그렇게라도 좀 시간을 보냈던거같아ㅠ
내가 속았다 버려졌다라는 생각 때문에 그당시에는 너무 바보같이 느껴지고 힘들었는데 다시금 돌이켜보면 그냥 그놈이 ㄱH자식이였었지 진심으로 누굴 좋아하고 아파했던 나는 너무 괜찮은 사람이였던거같아
긍정적인 생각으로 나를 좀 케어하려고 노력했던거같고, 무엇보다도 내 가치를 낮추면서까지 그런 수준낮은 남자한테 매달리거나 다시 만나고싶어하는 마음이 들지않으려고 자기개발하고 나 꾸미고 잘지내려고 했었어..
그리고 내 가족 내 친구들이 만약 이런일을 겪었는데 바보같이 좋았던기억 하나가지고 매달리거나 다시만나고싶어한다면 어떨까 생각해보면 진짜 묶어놓고라도 뜯어 말려야겠다 이생각밖에 없어서 정신차리려고 노력했어..
별이는 지금 헤어진지 얼마 안된거지?
사실 지금부터도 힘들고 연락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자신이 없긴해ㅠㅠ
반년도 내가 그당시에 멘탈도 약하고 순진했을 나이라 오래걸렸지 별이는 더 빨리 좋아질수도 있어!
나한테 상처준 사람한테 시간,돈,마음 절대 쓰지마
나도 바람핀 놈이랑 헤어지고 서두르지않고 좀 기다리다가 다른 좋은 사람만나서 연애했었어! 물론 사정상 헤어졌지만 ㅎ..
별이 외롭다고 아무나 만나지말구 이번일을 계기로 사람보는 눈이 더 높아지고 좋은 사람을 알아볼 수 있을거야!! 좋은 사람을 만나서 상처받지말고 사랑만 받자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