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헤어진지 좀 오래됐어 작년중순에 헤어졌으니
그리 긴 연애도 아니었구
난 헤어질 때 깔끔히 헤어졌어
좋아하긴했지만 헤어져야한다고 생각했었거든
헤어지자길래
그래 헤어지자, 헤어지자 말해줘서 고마워ㅎㅎ 하고
긴말않고 쿨한 척 딱 헤어졌어
이제와서 무슨 소용인가 싶고
굳이 인신공격하고 싶지않아서ㅎㅎ
헤어지고 집에 오는데도
슬픈마음보단 후련함과, 무언가 잘못되어가고있던 덫에서 빠져나온 느낌이어서 기분이 좋기까지했어
그 후엔 뭐 힘들기도 힘들었지
다정하고 잘해줬던 것만 생각나는 시기도 있었어
근데 이제와 내 속풀이 좀 하고싶네
난 그냥.. 걔 인간성에 너무 계속 실망했었어ㅎㅎㅎ
정말 살면서 만나지 못해본 다른 종류의 사람이었거든
그래. 어플에서 만났었어ㅎㅎ
그냥... 내 주변 사람들과 너무 다른 사람이었어...
처음에 아주 매력적이었고
겉포장은 구색은 잘 갖춰놔서 처음엔 몰랐는데
알면 알수록 모든게 얇디얇은 포장이더라...
그걸 알게될 수록 내가 괴로웠어
근데 그럼에도 내가 좋아하기도했다ㅎㅎㅎ
그래서 수시로 거짓말하는거 모른 척해주고,
이상한 가치관 드러낼 때마다 그냥 넘어갔어..
약자를 대하는 태도, 도덕성 부분에서 특히 심각해서
점점 실망했는데 이미 좋아하게 되버렸던거지
본성은 착한앤데 자라면서ㅋㅋ외롭고 힘들어서 약간 삐뚤어진걸꺼야ㅋㅋㅋ 라고 스스로 자꾸 합리화하며
내가 좋은 영향을 많이 불어넣어주면 바뀔거야! 하며 만나는게 나 스스로도 이건 아닌거같다 라고 생각이 들더라
나 결혼도 급한데ㅋㅋ 얘랑은 결혼하고싶지 않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나도 헤어질 카운트다운을 세고는 있는데
차마 헤어지잔 말이 입이 안떨어지고...
그러니 나도 점점 날서고 작은 일에 예민하고
좋은 모습을 나도 못보여주기도했지
나도 주관 강하고 뭐 나만 잘했단 소린 아니야..
그런 문제가 아니었던 것 같아 이 사람은..
단순한 성격차이라기보다 그냥 기본적 가치관이나 그런게 안거슬리는.. 서로 자기랑 결이 비슷한 사람을 만나야하는 것 같아
암튼 헤어지고나서
둘다 T성향에 자존심도 쎄고
결정하면 지르고 이런 성격이다보니 연락은 일절 없었다ㅎㅎ
걔는 아마 헤어질 무렵 다른 여자도 만났던 것 같아
바로 환승했거나 뭐 아마 그전부터였을지도
헤어지고 걘 날 그리워했는지 어쨌는진 모르겠어
난 간간히 생각 났지만 연락하고 싶지 않았어
심지어 받을 내 중요한 물건도 있었는데...
그거 빌미로 연락하기가 싫어서
버린셈친다 하면서 잊어갔어
근데 이 글을 쓰는 이유는ㅋㅋ
시간이 진짜 많이 흘러서 해가 바뀌니까...
이제 걔랑 엮이기 싫어서 버린셈 쳤던 내 물건이ㅋㅋ
너무 돌려받고 싶은거야........
내껀데...다시 살 수도 없는건데.
언젠간 돌려준다고 하지않을까 은근 기대도 했는데.
분명 나한테 중요한거 알고 있을텐데 말이지.
쟤도 어지간히 나한테 말걸기 싫어서
돌려준단 말 먼저 안하는구나 했었는데
오히려 마음이 거의 0이 되어서
이제 쟤가 날 어떻게 생각하든 안중요해지는 경지에 이르니
연락해서 그 물건을 돌려받고 싶어졌어
재회? 절대 아니고
혹시 그 물건 갖고있는지,
버렸으면. 뭐 어쩔 수 없다 치고 물어보기로했어
나는 그거 안물어보면 1년 후 2년 후에도 혹시 물어볼걸 그랬나 생각날 것 같아서 그냥 연락하기로 결정한거야
이거 빌미로 말걸면 미련있다고 오해할까 싶었지만
대화를 하게 되면
미련 아닌거 알게될거니까 라는 생각했어
그리고 갖고있다고 하면 비대면으로 받으려고 했어
카톡을 보냈어
친절하고 예의있게ㅎㅎ
잘지냈냐, 새해복 많이 받으란 말과 함께
늦었지만 혹시 내물건 아직 갖고있는지, 나한테 소중한거라 돌려받고 싶다, 연락하기 좀 그래서 나도 계속 미루다 이제 연락했다, 혹시 버렸으면 어쩔수 없고!
라고 보냈어 일요일에
뭐 차갑게 대답오거나 버렸다하는 것도 예상은 했었는데
솔직히 안버렸을 줄 알았어ㅠㅠ
부피도 작고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거였으니까..(금반지야)
근데 진짜 예상치못하게
읽십하더라고...ㅎㅎㅎ
왜지...뭐 엄청 극혐하며 헤어진 사이도 아닌데...?
사람간에 용건을 얘기했는데 십힐 줄은 몰랐거든
ㅎㅎㅎ
오늘 4일째 읽십이니까 십힌거 맞지?
여기서 다시한번 정이 떨어졌다..ㅠㅠ
와.. 자기 감정만 중요한 사람이구나ㅎㅎㅎ
내가 용건을 물었는데 아무리 대답하기 싫어도
버렸다 정돈 대답해 줄수 있는거아닌가
물론 쌩뚱맞게 넘 늦게 미련있어 연락했다고 판단해서
읽십했을 수도 있다고... 이해....는 하는데.....
아냐 난 이해가 안가ㅎㅎ
그래도 대답은 해줬어야 하는 거라고 봐.
십고 나에 대해 아웃오브안중이라는 시그널을 준게 너무 예의가 없다고 느껴졌어
하루이틀은 기분이 좋지않아서.....ㅡㅡ
아니 괜히 미련있다고 오해한거같고....
이게 뭐라고 대답도 안해주나 싶어서
뭘 십기까지하냐, 진짜 그거때문에 물어본거다 라고 하고 다시한번 물어볼까도 싶었는데
휴. 지금은 아니다 싶네
그냥 나는 그 물건돌려받는게 목적이었고
내 선에서는 이제 최선 다해봤고,
이게 걔의 대답이라면 버렸다는 뜻이거나,
어찌됐든 귀찮게 돌려줄 생각 없단 뜻이니까.
난 뭐.. 그냥 여기서 그만할란다.
저런 사람과 더 대화해서 뭐하나. 이런 생각이 들어.
뭐 찾아가서 내놔라 끝까지 받아낼 수야 있지만
이쯤되니 버렸을거라 생각이 되네....
그럼 소용도 없잖아 어떤 방식으로 난리를 치는게..
그래서 그러고 싶지도 않아
그치만 물론 연락은 잘해봤다고 생각해
나는 그 반지에 대해 이제 할 건 다했고
버렸든 뭐든 돌려줄 의사없는것도 확인했고
다만
내가 미련있어서 이제와 물건빌미로 연락한 전여친으로 의기양양할까봐 짜증나고ㅋㅋ
미련있다 생각안했을지라도 저러케 내 연락에 대응한 것도 자존심 상하긴해
근데 그러거나말거나 쟤가 어케 생각하든
나는 변하는 것도, 영향도 없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하네
오히려 무엇보다도
나름 좋은 기억만 남기고 잊으려했던 그 사람이
이번일로 다시금 아 내가 왜 헤어졌는지..
역시 나랑 너무 다른 사람이네,
나쁘게 생각했던 모습이 더 나쁘게 기억되고 말겠네
그런게 씁쓸해.....
쩝
전남친을 욕하긴했지만
나에게도 문제가 있었겠고 갈등을 푸는 방식이 안맞았을 수도 있지
서로 말 전달방식이 유독 안맞았을 수도 있고..
하지만 난 그 연애로 배운게 정말 많아
그 전 남친들과 일반적이라고 생각했던 소통, 평범하다고 생각했던 모든것들이 얼마나 소중한거였는지ㅋㅋㅋ
그리고 어떤걸 기준으로 사람을 봐야하는지 등등..
나 스스로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된 연애였어
만나면서 생각을 많이많이...고뇌 할 수 밖에 없었거든
그럼에도 나는 걔가 잘 살길 바란다 진심으루
뭔가 깨닫고 맘 편히 행복했음 좋겠어
마음에 상처든 자기방어든.. 뭔가 여러가지가 복잡하게 얽히고 꼬여서 좀 불행하고 우울해 보이는 사람이었고
그래서.. 긍정적이고 밝은 내가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주고싶었는데ㅋㅋ 흑 오만이었지
나까지 우울해지더라고ㅎㅎ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쓰고나니 속이 좀 시원하넹
지금은 근데 괜히 말걸어서ㅎㅎ 이정도로 가볍고 별로였던 사람이었나...싶은 현타ㅎㅎ
하지만 괜찮아! 이제 진짜 그 물건때문에라도 걔 생각도 안해도될 것 같아!
마음에 상처든 자기방어든.. 뭔가 여러가지가 복잡하게 얽히고 꼬여서 좀 불행하고 우울해 보이는 사람이었고
이게진짜 똑같아
ㅋㅋㅋㅋ고생해써쓰나
읽십, 상처받는건 당연하지. 나도 그랬던거같아. 그냥.. 그 감정을 부정하려하지말고, 인정해봐.읽십당하다니 나 진짜 상처되고 기분나쁘구나!!ㅎㅎ
그 감정충분히 인정해, 글고 대신 계속 매몰되진말자. 이제 앞으론 어떻게 하는게 나에게 도움될지 객관적으로생각해봐. 다시만날것도 아닌데, 걔가 날 어케대하든 뭐든 신경써서뭐해. 수준낮은인간..ㅎㅎ영영 빠이다! 해버리자구!
힘내!! 훨씬 좋은 사람 만나려고 헤어진걸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