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별이라는 곳을 올해 1월 이별 이후에 처음 알아서 1월부터 올해 말까지 들어와서 있네..
나는 전남자친구랑 1년 조금 넘게 만났고 진짜 만났다 헤어졌다를 여러번 반복하면서 불같은 연애를 했었어. 오히려 연애 초반에는 전남친이 나를 너무 좋아하는게 보였고 나는 오히려 독립적인 성격이었어서 전남친은 내가 연락이 30분만 안되도 서운해하고 화냈었고 나도 좋아하다보니까 점점 맞춰주게돼서 연애 후반에는 독립적이었던 나에서 진짜 얘가 내 일상의 전부가 되었었어.
1년 반을 만나면서 헤어지는 10번은 다 내가 헤어짐을 뱉었지만 다 그럴만한 이유들이 있었어. 나는 첫 연애였는데 피임기구를 끼고 하라고 해도 안끼고 하는게 몇번이나 반복되서 헤어지고 아니면 중학교 때 술자리 갔는데 여사친 데리러 갔다는 말을 안했다가 여사친 블로그 보고 내가 알게되고.. 다 이런 수준의 문제들이었어. 연애하면서 남몰래 자기 전에 많이 울기도 했었고 너무 힘들었지만 사랑하는 맘도 크고 얘만큼 편하고 내 본모습을 보여줄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놓지도 못했지.. 같이 있을때는 너무 편안하고 좋았거든. 근데 집에 돌아오는길이나 자기 전에 서운한 점들이나 답답한 마음에 일주일에 한번 꼴로는 울었던거 같아. 그러다가 올해 1월에 전여친 맞팔 문제로 나랑 싸웠다가 내가 또 헤어짐을 뱉어서 헤어지게 되었고 막상 헤어졌을때는 너무 괜찮았어. 드디어 내가 얘를 놓았구나. 그래 나도 더 좋은 사람 만나야지 이생각이었어. 그래서 그 당일날 걔가 전화도 10번이나 오고 잡았는데 그때는 이 악물고 안잡혔지. 10번이나 붙잡혔었기 때문에 나도 지쳤었거든.. 근데 3일이 지나니까 너무 허전함이 크더라. 하루종일 30분 넘어가지 않도록 카톡도 맨날하고 자기 전에 전화도 하고 같은 동네라서 일주일에 5번은 만났는데.. 그래서 내가 3일 밖에 안지났을때 헤어짐 뱉은거 미안하다고 하고 나도 내 문제를 알겠으니까 한번만 만나보자고 첨으로 붙잡았어. 근데 안잡히더라. 걔도 울고 자기가 후회할거 안다고 했는데 안잡혔어. 근데 그때 좀 쎄하더라고 뭔가 다른 사람이 있는거 같은 느낌.. 그렇게 그때 안 잡히고 내가 몇번 더 메달렸었어. 항상 걔랑 10번을 반복해서 내 속마음으로는 계속 만날거라는 맘이 있었나봐. 근데 진짜 끝이라고 생각하니까 눈에 보이는게 없더라. 근데도 안잡혀서 포기하고 지내다가 우연히 길에서 마주쳤었어. 그렇게 연락이 이어졌고 밥도 몇번 먹고 그때는 내가 붙잡지도 않으니까 예전같은 텐션이 나오더라고. 그래서 거의 연애할때처럼 2주를 연락하고 지냈어 매일. 걔가 먼저 내 애칭도 부르고. 그러던 도중 내가 겹지인한테 걔가 여자친구 생긴거를 알게됐어. 근데 그 알게된 순간에도 걔는 내 애칭을 부르면서 카톡이 오고 스킨쉽 얘기도 카톡으로 하더라. 내가 여자친구 생긴걸 모르고 있다고 생각한거지. 그래서 그날 전화로 나 다 안다 너가 어떻게 그럴수가 있냐. 이랬더니 자기도 오랜만에 너 만나서 흔들렸는데 그렇게 됐다. 이러고 서로 화내고 끝냈어.
그러고 한달동안 연락안하고 지내는데 걔한테 카톡이 왔어. 그냥 내 이름만 부르는.. 근데 개는 그 여자를 계속 만나는 중이였어서 그냥 내가 보고 답장을 안했더니 일주일 뒤에는 전화가 오더라고. 그래서 전화는 받았지. 나한테 뭐하고 지냈냐. 이런 그냥 허무맹랑한 얘기를 하더라. 나는 그 한달동안이 진짜 지옥이었거든. 매일 같이 울고 잠도 못자고 내 할일도 제대로 못하고.. 그렇게 전화가 끝나고 연락을 안하다가 내가 술먹고 전화를 걸었어 몇일뒤에. 술 김에 너무 화가 나더라고 그래서 전화 걸어서 진짜 펑펑 울면서 아무말도 못했어. 그랬더니 그 담날에 걔한테 무슨일이 있었냐고 무슨 그렇게 우냐고 그러더니 밥 먹자고 하더라. 그래서 밥만 먹고 그렇게 또 끝났어. 그러다가 겹지인한테 걔가 그 여자친구랑 헤어졌다는 얘기를 들었고 그 뒤로 또 연락이 닿아서 자주 보고 놀고 이러다가 올해 9월에 재회가 되었어. 근데 막상 재회를 하니까 상처받았던것도 너무 많고 그래서 초반에는 힘들었는데 맘은 편하더라고.. 근데 문제는 그 전에 연애할때 알던 걔가 이제는 아니라는거. 내 맘이 더 커보이는게 보였어. 그래서 서운한게 쌓였고 근데 쌓여도 나는 말을 못하겠더라. 또 헤어지게 될까봐. 그러다가 너무 힘들어서 진짜 조심스럽게 나는 이렇게 느낀다 라고 했더니 자기가 일이 너무 바빠서 잘 못챙겨줄거 같고 마음도 설레지는 않고 너가 편하고 그냥 좋다고 설레지 않아서 뭔지 모르겠다고 했어. 그래서 나는 우리가 지금 거의 3년을 알고 지냈고 설레지 않는거는 당연하다 그런데도 놓을꺼냐라고 했더니 그렇다고 해서 그렇게 끝났지..
그러고는 또 헤어지고 2주 뒤에 연락이 또 닿더라 이게 습관처럼 서로한테 된거지. 그러다가 또 만나서 밥을 먹게 되었는데 그때 걔랑 잠자리까지 가지게 되었어. 근데 거의 반 강제로.. 그게 너무 충격받아서 걔랑 또 연락을 끊었어. 근데 웃기게도 그렇게 끊었는데 이제는 내가 너무 허전하더라. 그러다가 겹지인한테 걔가 썸타는 애가 있다는걸 알게되었고 나랑 헤어진지 2주 밖에 안되었는데 또 이런다는게 너무 상처여서 전화해서 다 말했어. 너 그날 나랑 잠자리 한것도 너무 상처고 나랑 헤어지고 또 다른 여자랑 썸타는거 진짜 상처다. 다시 안볼생각으로 다 뱉은거 같아. 근데 걔가 자기는 너랑 할때가 제일 좋다고 파트너로 지내자고 제안하더라. 근데 나는 걔랑 계속 보고싶은 마음에 생각해본다고 하고 거절을 못했어. 그렇게 또 연락을 이어나가는데 진짜 이제는 연인처럼 대하더라 카톡을 나는 또 바보같이 그거에 좋아서 연락을 이어나갔지. 그러다가 그냥 내가 솔직하게 말해서 너가 그 썸타는 애랑 만날거면 나랑 연락은 그만했으면 좋겠다. 그랬더니 걔도 만날지는 모르겠지만 알겠다고만 했어. 그러다가 또 일이 터졌어. 걔가 내가 볼 수 없는 비계에 그 여자애랑 커플 신발 한거를 올렸더라고. 그래서 내가 걔랑 사귀는거냐 했더니 아니래. 썸이래. 그래서 사귀는거면 연락 그만하자고 했더니 사겨도 연락 계속하고 파트너도 하면 안되냐고 하더라. 자기는 얘한테 진심도 아니고 가볍게 만나느거라고. 곧 자기 생일이니까 선물도 받을 수 있고 비계 올린것도 얘는 티를 내는데 자기도 보답해서 티 내줘야할거 같아서 올린거다. 이런 허무맹랑한 소리해서 진짜 쌍욕하고 끊었어.
이렇게 마무리된 관계고 올해 내내 얘때문에 진짜 힘들었어. 근데 내가 너무 바보 같은게 이렇게 연락 끊겼는데도 너무 힘들다는거야. 개가 너무 쓰레기인것도 아는데 안놓아져.. 그 여자애랑 하하호호하면서 놀거 생각하니까 짜증나고 파트너라도 수락할까하는 진짜 미친 생각까지 들더라.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나한테 쓴소리라도 한소리씩 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