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후년 결혼 예정으로
동거연애를 했었어
이유가 어찌됐든 헤어지고 (사소하게)
한달뒤쯤 어쩌다 만났고
전남친은 다시 사귈 맘은 지금은 없다라고 계속 그랬고
그래도 나는 그 사람이 좋아서 계속 질척이니
상대방이 먼저 그럼 좀 관계를 열어두고 만날래?
대신 미래에 대한 확신은 절대 못 준다고했
나도 오키! 하고 이후로
한 다여섯번 만났는데
나는 그 사람 눈에서 나를 좋아하고 있다는걸 느꼈었거든
글구 본인도 인정했어
만나면 편하기도 하고 좋기도 좋대
하지만 그거랑 나를 좋아하는 감정은 별개래 ;
같이 있으면 좋아 죽지만
그러고 헤어지면 카톡도 읽었으면서 대답도 안하고 그랬어
몇시간씩 안 읽기도하고
(일부러 그런건 아니래 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그런거래)
그러다가 내가 물어봤거든
너 나 좋아하지 않냐라고 하니
위에처럼 만났을땐 편하고 좋대
그렇지만 안좋아하는쪽에 가깝다고 그러더라?
그래서 내가 나 신경쓰이고 그러지않냐니까 그것도 맞대
인간적으로 신경이 쓰이는 것 뿐이래
그러면서 가끔 만나는거에 대해서 본인이 나를 이용하다고 있다고 생각이 자꾸 드는지 몸이 아프기 시작하더라고
위염증생기고 막;; 나 말고 상대방이
그래서 이건 안되겠다 싶어서 내가 그냥 그만연락하자고 했어
내 욕심에 계속 너를 만나는건 아닌 것 같다고
먼저 말해줘서 고맙다고도 하면서 좀 놀랐다고 하더라고
그러면서 갑자기 마음이 너무 편하대
그렇게 한 네시간 대화하다가 (카톡으로)
자기가 이렇게 사랑을 누군가한테 받을 수 있을까
하고 의문이 들기는 하대
하지만 그 의문이랑 본인의 마음은 별개라고
그런 생각에 확신이 들면 연락하겠대
그리고
나한테 연락을 했는데 내가 돌아섰으면
그것도 받아드릴 꺼래
그리고 헤어진 사이 기존보다 내가 단단해진 느낌도 받았고
재회가 안된다고 생각은 했었는데
지금은 또 그렇지도 않대
그러고 연락 아예 안하고 있고
오히려 헤어지고 혼자 힘들다가 연락도 하고 얼굴 보다가
이도저도 아닌 상태에서 난 만족했지만
상대방이 또 힘들어하고 하니
지금은 좀 많이 내려놨긴 하거든
내가 생각할땐 저런 감정들도
다 사랑의 감정 중 하나일텐데 싶은데
기다리면 뭐 좋은 결과가 나올까......
그건 그 사람만 아는거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