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재회톡톡
10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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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연애재회-상황 읽고 조언해주실 분 구합니다
2달 썸 탔고 1달 연애했습니다

기본인적사항
제 여자친구는 3살 연상, 저는 올해 졸업을 하는 취업 준비생인 대학생, 여자친구는 대학교 2학년

썸을 타는 동안 1박 2일로 여행도 2번 다녀오고 나름 짧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사이였습니다

여자친구가 1년 좀 넘게 사귄 전애인이랑 헤어지고 2달 뒤에 저를 만나게 되었는데 저랑 처음 만나서 얘기를 했을 때도 아 이 사람은 아직 전애인을 못 잊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애인이랑은 큰 일이 2번 있어서 더 사귈 수는 없는 상황으로 지쳐서 헤어졌던 거였어서 지난 연애에 힘듦을 하소연하더라구요 근데 그때 딱 헤어진 사람을 잊기 위해서 걔는 정말 나쁜 사람이었어 라고 자기 자신이 합리화 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도 저는 그 분이 좋았기에 제가 더 행복하게 해주면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제가 구애를 해서 사귀게 되었습니다
사귀는동안에도 넌지시 전애인과 비교하는 일이 많고 전애인 얘기를 자주해서 힘들기도 했습니다

저희가 헤어지게 된 이유들은
첫째, 제가 재미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사귀는 과정에도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취업 준비를 한다고 많이 지쳤던 상태에 그 분을 만난 거라 그 분을 보려고 시간을 내기 위해 일주일동안 하루에 5시간 자면서 계속 취업 공부를 하고 멍한 상태에서 데이트를 하는 경우가 많아서 제가 생각해도 재미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애인과 비교를 하셔서 더 재미있게 해야하는 부담감에 자연스럽지 못해서 더 재미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취업 준비 전에 친구, 썸타는 사이, 연인관계에서 재미없다는 얘기는 한 번도 안 들어봤습니다 오히려 유머있게 주도적으로 관계를 이끌어나가서 예쁜 사람을 많이 만나왔습니다)

둘째, 연락 문제
저는 카톡에서 엄청 다정한 편이 아니었습니다
여자친구가 원하는만큼 공감해주지 못해서 그 부분을 제가 고치겠다고 했었는데 사귀게 되면서 시험이 얼마 안 남게 되고 개강도 하면서 신경쓰지 못했던 것 같아 서운해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셋째, 여자친구의 상황
그 분은 학점을 따기 어려운, 쪽지시험이 많고 평소에도 공부할 양이 엄청 많은 과를 다니셔서 학기 중에 정말 바쁘셨습니다 밤새 공부를 하는 일이 많았고 잠을 줄여서 많이 피곤해하셨습니다 또 저는 규칙적인 생활을 해서 제가 일어날 때 그 분이 주무시는 일이 많아서 수면 패턴도 맞지 않았습니다
제가 중요한 시험를 앞두고 있다보니 그분이 제가 있는 곳으로 와서 데이트를 하는 일이 많았습니다(30분 거리)
근데 그분도 더 바빠지니깐 이제 데이트를 하는 시간을 내는 것도 힘들어보이셨습니다

저랑 연애하기 전에도 망설였던 부분이
그 분은 학기가 시작되면 친구도 안 만나고 진짜 공부만 할 정도로 바쁘기 때문에 자기를 보러 와주고 늘 챙겨주고 힘들 때 소소한 힐링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원했는데 저는 바쁘고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으니 오히려 여자친구가 저를
챙겨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는 거였습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여자친구는 갑자기 카톡으로 이별을 고했고
저는 엄청 붙잡았습니다 2주동안 장문 4번, 짧은 연락 4번 정도를 보냈습니다
그렇게 미친듯이 연락을 했던 이유가 여자친구가 전애인이랑 재결합을 한 번 했었는데 2주 넘게 맨날 전화오고 연락 왔었다는 얘기를 해서 저도 그러면 흔들 수 있는 건가라는 생각으로 그렇게 했는데 여자친구는 갈수록 더 단호해졌습니다(전애인이랑은 오래 사귀었고 아직 좋아하는 마음이 커서 잡힌 건데 제가 너무 어리석은 생각으로 잡았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손편지를 써서 마음을 전해보자는 생각으로
우편함에 넣어두고 연락을 보냈는데 정말 싫어하셨고 심한 말을 그 분이 많이 하셨습니다 마지막에 다시는 연락하지 말라고까지 하셨습니다

그 이후로 1달동안 연락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이게 지금까지의 상황입니다

저는 정말 재회하고 싶습니다
아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습니다
제가 이제 바쁜 게 끝나서 많이 여유로워지고 차도 생기고 그 분이 원하는 니즈를 맞춰줄 수 있는 시기가 찾아왔습니다
제가 힘들 때 제일 꼬질했던 시기에 저를 좋아해줬던 사람인 그 분에게 힘들 때 함께 해줘서 고마운 마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마음이 큽니다

근데 제가 헤어지고 멍청한 행동을 많이 해서 지금 당장 연락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분이 바쁜게 끝나고 학기가 마무리 된 12월 말에 연락을 보내고 싶은데 어떤가요
공백기가 더 필요할까요

당장 호감을 표시하는 건 아니고 안부 주고 받다가 그 분의 카톡 답이 긍정적이라면 약속을 잡고 만나고 싶습니다

여러 입장에서 재회를 위한 조언 많이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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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0달전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글만 봐서는 가능성이 낮아보여요. ㅜㅜㅜㅜ
    시간상 여유가 생기셨고 차도 생긴건 좋은건데, 그렇다고 이전과 다른 새로운 사람으로 느껴지기 어려울듯.... ㅜㅜㅜㅜ 애초에 한달만에 이별을 얘기한게, 제 경험상으론 진짜 남자로써 매력을 못느꼈던경우에요. 아무리 헌신적으로 나한테 잘해도 마음이 안가는건 방법이 없더라고요 ㅜㅜㅜㅜ 수년이 흘러 그사람을 마주쳤어도 아쉽지 않았어요..
  2. 10달전
    마지막 심한 말은 어떤 말을 들으신거에요?
  3. 10달전
     비밀댓글 입니다.
  4. 10달전
    심한 말이 뭐였는지에 따라 다를 거 같은데... 여자가 직전 장기 연애 후 먼저 찬 단기 연애는 이성으로 안 보여서 찬 거라, 솔직하게는 재회 어렵죠...
  5. 10달전
    근데 나도… 두 번이나 단기 연애 내가 찼던 경험 있는데, 재미없다=이성으로 안 보인다였음…ㅠ
  6. 10달전
     비밀댓글 입니다.
  7. 10달전
     비밀댓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