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재회톡톡
2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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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무너질 나에게
나는 5년 연애했고 헤어짐을 통보 받고 5개월 정도를 계속 상대를 못 놓고 매달릴 것도 진짜 다 매달려봤고 친구로도 지내봤고 마음 먹고 끊어내보려고도 해보고 별짓 다 해봤어.
상대도 아무래도 나한테 마음이 컸던 사람이라 나를 독하게 내치진 못하더라고.그땐 이게 고마웠는데 돌이켜보니 스스로에게 독이었던 것 같아. 계속 희망 품고 기다려도보고 여자 생기는거 아닌가 하루하루를 불안해하면서 옆에서 못 떠났어.상대에게 장문톡도 보내봤고 전화해서 울어도 보고 진짜 별 짓 다 해봤다...그치만 돌아오는 대답은 한결같은 말들 ㅎㅎㅎ...

내가 5개월동안 옆에 있었으니 상대는 아마 이별한 느낌을 받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나 혼자 이별했고 그 실시간을 계속 보여줬구나 라는 생각에 조금 정신이 차려졌고 이젠 정말 내가 떠나려고 해.저번주에 그래서 아예 그만한다는 말을 보냈고 모든걸 다 차단했어.

5개월동안 너무 피폐해졌거든 내가...
지금은 정신을 잡고 있지만 내일 아침에 다시 무너질 나를 위해,지금 이별하고 있는 또 다른 사람들을 위해 그냥 주저리 적어봐.

이젠 우리 관계를 위해 노력하지 말고 너 스스로를 위해 노력해.이미 그 사람은 내 손을 놨고 긴 시간을 수 차례 다시 뻗어봤지만 한 번도 잡아주지 않았어. 아무리 좋은 추억과 다정한 말들을 줬던 사람이어도 이젠 아닌 거야.

진심을 다해 보낸 사과 연락에 지금은 아무 생각 없고 달가워하지 않을지 몰라. 그래도 나중에 그 사람도 더 어른이 됐을 때 한 번쯤은 진심을 알아줄 거야 그거면 된거야.지금은 너와 그 사람에게 필요한건 서로가 아니라 각자의 시간이야.인정하자 그만 놓아주자.
다른 사람에게 간다고 하면 그냥 보내주자. 마음 찢어지지만 어떡해 그걸 잡는다고 나에게 돌아오진 않아.
나도 저기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다른 인연에게 가려면
여기서 멈춰있으면 안돼.
이제 그만 무너져있고 일어나자.일어나는게 힘들면 일단은 앉아.앉아서 생각해.

우리 제발 다들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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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시간전
    별이 쓴 글도 그렇고 지내온 시간도 그렇고 참.. 나와 비슷한 부분이 많네.. 그래서 더 위로를 받았고, 덩달아 마음 다시 잡게 된다. 매일 매일 인격이 여러개인가 싶을 정도로 감정이 요동치고, 겨우 정신줄 잡고 마음 잡고 하다가 또 아침이 되면 달라지고.. 걔는 이미 날 놓았는데 왜 난 아직도 못놓는지 머릿속은 아는데 마음이 안따라주니까 긴시간동안에도 힘드네 ㅎㅎ 우린 행복할 자격이 있는데 말야. 나도 별이글 보고 다시 마음 잡아볼게. 힘내자!
  2. 45분전
    그러게 진짜 힘들긴하다 그치?ㅎㅎ 나중에 이 글 봤을 땐 우리 둘 다 괜찮아져서 웃으며 읽었으면 좋겠어.추워지는데 몸 조심하고 힘내보자!
  3. 2시간전
    사람마다 제일 잘 맞는 인연이 있대요 그 전의 인연들은 평생할 짝을 만나기 위한 연습의 과정들이구요 …그 과정들이 지루하기도 행복하기도 아프기도 하잖아요…
    우리 다음 만날 인연을 위해 성장하고 털어내요.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 없듯이 이번 사람을 놓쳤다고 큰실수를 했다고 착각하진 않을래요
  4. 44분전
    맞아요 성장통이 있어야 성장을 하니까!! 성장통이다 생각중이네요 좀 많이 아픈..ㅠㅠ 우린 다 최선을 다했으니 실수라고는 생각하지 말아요 ㅠㅎㅎ 오늘 하루도 앞으로의 모든 날들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