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동안 저 혼자 좋아하다가 번호를 따서 1개월정도 썸을 탔어요.
스킨쉽만 없었지 1개월동안 아침에 눈뜨고 잠들기 전까지 계속 연락했고 매일 잠깐이라도 만났었어요.

그러다가 갑자기 그만하자고,이제는 설레는 감정이 다 사라졌고 자기는 연애보단 공부가 더 중요하다며 장문으로 연락이 왔죠.

저도 그 문자에 울면서 장문으로 답장을 했고 이틀 뒤 또다시 장문의 답장을 받았어요. 진심으로 좋아했다고 잘지내라고. 그때 정말 못참겠어서 한번 얼굴보고 얘기하고 싶다고말했더니 잠깐 보자하더라고요..

만나서 들어보니 공부는 완전 아닌말은 아니지만 거의 핑계고
제가 부끄러움을 너무 타서 눈도 안마주쳐주고
적극적인게 하나도 없었어요..
매일 만나자는 것도 그 친구가 얘기했고
대화도 그 친구가 열심히 이끌었죠..
 답답하게 굴었어요.
말도 조심히 하느라 거의 안하는 수준이었고요..
그런게 싫었대요.

자기는 만나서 얼굴보고 이야기 많이 하고 싶었는데
점점 거의 만나지도 못하고 어쩌다 만나도 만나서 대화도 별로 안하고

그러다보니 마음이 사라졌대요. 이 관계는 아닌 것 같대요. 사이버 연애 하는 것 같았대요… 미안하대요

그 친구는 마음이 이미 돌아선 것 같아서 그땐 그냥 서로 잘 가라하고 끝냈죠.

근데 한달이 지나도 너무 힘들고 그친구가 너무너무 보고싶어서 견디기가 힘들었어요. 그래서 연락을 했죠..
잠깐 만나서 얘기할수없겠냐고.

자기는 할 말 없으니 문자로 하라는말에 너무 속상해서
그대로 읽ㅆ을 했어요. 그리고 맞팔이 끊겼어요

그때 정말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하루하루 몸과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그냥 죽고싶었고 진지하게 정신과 상담도 고민했어요.
너무 힘들었고 제 우울감때문에 주변사람들 상처주는 것도 너무 싫었거든요.

뭘해도 걔랑 함께했던 기억만 떠오르고 걔랑 했던 대화가 떠오르고 나한테 착하고 다정했던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한순간에 차가워질수있는건지..
며친 전까지만해도 겨울에도 나랑 있을 것처럼 이야기 해놓고..
왜 이런 선택을 한 건지…..

그래도 잠깐이라도 한때 서로 좋아했고 함께한 추억이있는데
어떻게 남보다도 못한 사이가 될 수 있는 건지..

그 친구는 저에게 최선을 다했다는걸 알아서 마냥 밉지만도 않고 오히려 제가 더 미안하고 후회돼요. 왜 적극적이지 못했을까 왜 표현을 더 하지 못했을까.. 사실 그렇게 조용한 편도 아닌데
좀 더 편하게 다가가볼걸. 그때 이렇게 할걸….

이지경으로만든 소심한 성격인 제가 너무 원망스럽고 징그럽고 짜증이나요. 사귄것도 아니고 고작 썸이었는데
정말 구질구질하고 추한거 알면서도 지금 당장에라도 그 친구한테 달려가서 울고불고 매달리고싶어요.

도대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정말 모르겠어요.

시간이 약이라는데 그 시간이 너무나 고통스럽고
 그냥 걔가 자꾸 보고싶어요.

너무 보고싶고 좋은일이 있어도 나쁜일이 있어도 무조건 걔가 먼저 생각나고 그냥 너무 힘들어요..
다시 붙잡는 다는게 얼마나 멍청하고 가능성없는 생각인지 알아요 그런데 자꾸만 붙잡고싶고 친구들한테도 원하는 대답을 들을 때까지 계속 물어봐요 붙잡는거 어떻게 생각하냐고
당연히 말리지만 하…

하면 안된다는 걸 알지만 어디서 담배를 피우면 기분이 나아진다는 말 듣고 다시 피우기 시작했어요..연초는 아니고 전담이요. 고작 걔 하나때문에 이렇게까지 밑바닥으로 떨어지는 것도 너무너무 화가나는데 진짜 너무 싫고 이런 내가 너무 혐오스러운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 그 친구를 다시 잡을 수 있을까요?
진짜 그친구 없으면 안될 것 같아요 정말 너무너무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