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재회톡톡
2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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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그거 장사꾼이 만든 개소리지 싶다
이때까지 재회한 경험으로 골든타임이란거 솔직히 말해보겠음

난 살면서 재회를 두번 해봤는데
내가 직접 연락도 해봤고 X한테 연락도 받아봤어

내가 직접 연락했을때는 헤어지고 한달 조금 넘었을때였어
뭐하고 지내냐 슬쩍 떠보는 카톡 보냈는데
상대방한테 답장이 빨리 오더라

이 친구랑은 헤어질때 개같이 싸우고 헤어졌었어
원래 자주 싸웠긴 했는데
우리가 싸우고 하루 정도 냉전가지게 되면
화해하는 방식이 나든 그 사람이든 아무렇지도 않게 "뭐해?", "밥먹었어?" 라고 일상 카톡을 보내면 상대방이 아무 일도 없었던것처럼 답해주고 그렇게 일상톡 주고받다가 "아 그 전 일은... 내가 미안해" 하면서 사과했었거든

근데 이번에 싸웠을때는 아무도 그럴 생각이 없어서 헤어지게 됐다가 내가 먼저 아무렇지도 않게 손을 내밀었던거야
그걸 그 친구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줬던거구
마치 싸웠을때 아무렇지도 않게 화해했던 순간처럼.

그리고 X한테 연락을 먼저 받아서 재회했던 경험은
이 친구 말고 다른 친군데
그 친구는 서로 성향이 안 맞아서 둘다 헤어짐을 인정하고 깔끔하게 끝냈는데 1년 넘어서 연락이 왔었어
이 또한 아무렇지도 않게 요즘 잘지내냐 아픈덴 없냐 이런식으로 안부를 묻더라고

그때 당시에 난 사귀는 사람도 없었고 시간도 한참 지났으니 안좋은 기억보다 좋은 기억들이 많은 친구라
굳이 답장을 안할 이유가 없어서 답장을 했었어
그렇게 연락 주고 받다가 자연스레 만나게 됐고
만나면서 예전 좋았던 기억들이 떠오르니까
정이 그리워서인지 마음이 열리더라고

재회하고나서 깨달은건 뭐냐면
헤어지고 마음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사겼을때 그 사람이 나한테 얼마나 좋은 사람이었냐가
재회 생각을 하게 만드는거 같아

결국 이 사람들이 나한테 좋은 영향을 줬다는 기억이 크니까 안맞았던 부분은 다시 맞춰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거지
그게 아니었으면 굳이...? 딱히....? 였을거 같아

그래서 난 헤어지고 연락해야 할 골든타임이란거 없는거 같아
이건 연락해보지 않는 이상 아무도 몰라
그 사람 주변에 만나는 사람 없는거 같으면 연락해봤으면 좋겠어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덜 늦은거야

근데 헤어지고 텀을 가져야 한다는건 맞는거 같아
기억이 미화되야 서로를 바라볼때 여유가 생겨서 더 좋은 쪽으로만 생각하게 만드는거 같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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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은 골든타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의견 들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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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달전
    만나는 사람 없으면 언제든지 골든타임 인 듯?
  2. 2달전
    맞아 아직까지 상대에게 인연이 없다면 그 인연이 다시 내가 될 가능성은 언제든 열려있음
  3. 2달전
    끝이 안좋았어도 좋은추억이 더많다면 그게 골든타임인것같음..내경험상
  4. 2달전
    그니까 나도 그렇게 생각해
  5. 2달전
    1년.. 너무 길다 ㅠ 흑
  6. 2달전
    1년동안 그리워하면 그게 길게 느껴지기 마련이지 근데 난 그리워만 하지 않고 내 일도 했기에 그렇게 길게 느껴지진 않았어ㅋㅋ
  7. 2달전
    골든타임이란 거 아직 잘 모르겠고 동의는 안하는데 홧김에 헤어지자고 한 거 아닌 이상 바로 붙잡는 거보다야 시간을 둬야 되는 건 맞는 거 같다고 생각해
  8. 2달전
    맞아 기억 미화될 시간은 확실히 줘야하는게 맞는듯
  9. 2달전
    미화할 시간 주고 연락했는데 답장 없으면 그냥 다른 사람 찾는게 빠르겠지..?
  10. 2달전
    얼마나 줬는데 시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