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좀 두서없이 길어졌지만 양해 부탁해
헤어진지 열 달 정도 됐고 아직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해서
두 달 전부터는 상담도 다니기 시작했어
상대는 이제 내 생각도 안하고 잘 먹고 잘 살텐데
나한테는 관심도 없고 이젠 내가 안중에도 없을텐데
그냥 나만 아직까지 이렇게 힘든게 너무 억울하고 화난다고,
그간은 내 마음이 힘든걸 억지로 누르면서 감췄는데
최근 들어서 내 마음이 어떤지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까
화가 나고 억울한거도 맞는데 그 사람이 보고 싶다고,
화나고 억울한건 혼자서 어떻게 풀리는데 보고싶다는 마음이
들면 눈물나고 너무 힘들다고 하니까
비슷했던 상담 사례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마음에 풀리지 못한게 여전히 남아서 그런거 같다고
연락해보거나 만날 수 있는 길이 전혀 없냐고
그냥 가볍게 연락하거나 만나서 만나던 그 당시에는 몰랐는데
헤어지고나서 어떤 마음이 들었고 헤어지는 과정에서 이런 의문이 들었고 그래서 지금 내가 어떻고,,
그냥 상대랑 이야기하면서 하고 싶은 말, 궁금했던 것들이 풀리면 비로소 나아질 수 있을거 같다는 말을 해주시더라고
비슷한 사례의 내담자는 결국 전남친한테 연락하고서는 그 이후로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어째 마음이 잘 풀렸는지 안왔다고 하면서 ㅋㅋ
생각해보면 이전 연애에서 그래도 미련이 없던건
그 당시에 할 수 있는건 다 해봐서였기 때문인거 같아
내 친구같은 경우도 환승 당했는데 따질거 다 따졌더니
어떤 대답을 들었는지는 상관없고 자기 얘기해서
자긴 그걸로 됐다고 하더라ㅋㅋ
그래서 그런지 지금 생각이 많아지네
이미 헤어진지 너무 오래된 상태인데 다시 연락해서
이야기 나누는게 의미가 있을까 싶고
상대는 이미 다 잊었는데 괜한 부담만 주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상담선생님은 상대 얘기 들어보시고서는 나를 민망하게 하거나 내 자존심을 건들이거나 하지는 않을 정중한 사람같다고 하셨는데 혹시나 거절 당할까봐 하는 두려움도 생기고..
별이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해줄 수 있을까?
두서도 없이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근데 처음부터 진대하면 부담스러우니까 일상얘기로 경계심을 먼저 푼 다음 얘기해봐
이야기하고서 재회가 안된다고 하더라도 이야기하면 후련해질지, 아니면 오히려 더 힘들어지게 될지도 걱정이지만 무조건 만나서 얘기하고 재회 꼭 하고 말거야! 하는 마음은 아니거든 ㅠ
이런 경우인데도 연락 해보는게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