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 넘게 지났는데 다시 연락해봐도 될까
내가 차였고 상대는 헤어졌을 때부터 마지막 연락 때까지 재회 할 생각은 없다고 했어. 근데 후회는 많이 되고 미안하다고 했음.
내가 차이긴 했는데 사귈 때 상대가 날 좀 많이 힘들게 했어.
그래서인지 성격도 안 좋은 쪽으로 완전히 바꼈고 자존감도 엄청 높았는데 만나면서 정말 바닥을 쳤어.
헤어질 때는 너무 좋게 헤어져서 헤어지고 2달 정도까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종종 연락했는데, 그때도 상대가 나한테 실망할만한 짓을 좀 많이 했거든. 마지막에 쌓인게 터져버렸는지 내가 안 좋은 말을 엄청 하고 끝냈어…
(마지막에 팡 터진 건 아니고 상대에 대한 인식이 점점 안 좋아지면서 연락 끝물 즈음에는 내가 상대한테 안 좋은 말 하고 일주일 시간 가지고 다시 연락하는 식으로 지내왔었는데, 마지막에 절정으로 터진 거였어)
너는 쓰레기다, 너가 힘들었으면 좋겠다, 제발 행복하지 말아라, 일상생활이 무너졌으면 한다, 어머니 생각해서라도 그렇게 살지 말아라 등등…상대는 거의 듣기만 했어.
그리고 이렇게 말했는데 마지막에
‘너가 그렇게까지 말하니까 내가 할 말이 없다. 정말 미안해. 나에게 소중했던 사람에게 이런 말을 들으니까 정말 마음이 아파. 그런데 내가 지금 할 수 있는게 없다. 나는 너한테 너무 죄인이야. 너가 힘들었던 만큼 내가 많이 힘들어볼게. 나중에 시간 지나고 나도 많이 바뀌어서 내가 너 앞에서 떳떳할 수 있을 때 꼭 만났으면 좋겠어.‘
이런 식으로 답장이 왔고, 나는 그때 너무 감정적으로 화가 나있는 상태여서 나중에 다시 만나자는 말에는 대답 안 하고 다신 연락 안 할 사람처럼 말한 다음 다 차단하겠다 하고 차단 해버렸어.
그리고 저렇게 말하길래 내가 헤어진 걸 후회해서 다시 만나고 싶은 생각이 드는 날이 올 것 같냐는…?식으로 물어봤었는데 마지막까지도 그렇지는 않을 것 같다고 했어.
(++전에는 자기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된 것 같아 너무 후회된다고 울면서 말하길래 그럼 후회돼서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이 들면 그때 다시 연락하라니까 그건 나중의 일이니 잘 모르겠다 라고 하면서, 연락 못할 것 같다 함)
재회 생각은 크게 없고 상대에 대한 증오는 많이 사라진 상태지만, 내가 상대 때문에 힘들었던 만큼 상대가 많이 후회하고 힘들었으면 좋겠어.
지금 나는 많이 괜찮아졌거든. 나는 내적으로도 아주 단단했던 사람이라 사귀기 전만큼은 아니지만, 내적으로도 많이 좋아졌고 자존감도 많이 회복했어. 사귈 때 최고 몸무게 기준 15키로 넘게 빼기도 했구.
상대는 엄청 회피형이야…근데 연락하면 연락은 무조건 받기는 할 것 같아. 만나자고 했을 때는 피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이런 상태인데 내가 다시 연락해봐도 될까?
오히려 시간 지나서 구관이 명관이다 라고 샹각하고 돌아오면 돌아왔지 내가 뭘한다고 후회하고, 바뀔 사람이었으면 연애중에 바뀌었겠고 이별도 없지 않았을까..?
상대방이 너처럼 힘들었으면 하는 마음은 나도 이해해
근데 그것도 어찌 보면 감정이 남아서 그렇게 생각이 드는거거든
이 마음으로 접근했다가 너가 더 다칠 수도 있다고 본다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