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날짜 잡고 기다리던 도중에 갑자기 연락와서
글에서 반성하는 게 안보여서 상담이 불가능하대
계속 네네하면서 듣다가

상황설명하려고 그렇게 쓴거라고 하니까
미성숙한 자기방어기제로 합리화한다고 뭐라하셨어
나는 발생했던 상황들을 감정 다 빼고 객관적으로
쓴건데 혼내듯이 말하시고 언성 높이셔서 기분이 나빴어

그리고 내가 이럴 줄 알았다고 하시는데
처음부터 상대방이 나한테 적대적으로 행동하는데
내가 계속 좋게 받아 줄 이유가 없잖아...?
난 이게 자기충족적 예언같은 느낌이었어

그리고 자기가 상담 거절한 다른 사람들 글을 보여주셨어
난 이부분이 좀 그랬던게 그 사람들도 간절해서 쓴건데
누군지 특정할 수 없어도 나한테 보여주는게 맞나 싶었어

또 거절한 사람들 카톡 캡처도 보여주셨는데
거기에 본명을 미처 가리지 못한 부분도 있었어서
내가 상담신청한 내용이나 상담사님과 연락한 것도
다른 사람들이 보게 될까봐 좀 두렵기도 했어
그래서 나는 카톡하면서 한마디도 안했고
상담신청한 내용은 지워달라고 부탁드렸어

만약 내가 반성을 안했더라면 그렇게 자세하게
내가 잘못한 거 하나하나 다 쓰지 않았을거야
나도 내가 잘못한 게 부끄럽고 고치고 싶으니까 쓴거였거든

똑같은 내용으로 다른 곳에 무료상담 신청했는데 거기서는
글보면 되게 섬세한 거 같은데 그만큼 예민할 수 있다고
내가 바뀔 수 있다고 해주셨어

상담 거절 당하고 안 좋은 소리 들으니까 힘들었는데
다른 업체에서 해주신 조언들덕에 버틸 수 있던 거 같아
받은 조언 바탕으로 바뀌려고 혼자 노력하다보니
남자친구한테 연락와서 재회할 수 있었어

만약 한군데서만 받고 포기한 채로 있었으면
연락왔어도 잘 안됐을 거 같아
내가 대화할 때 바뀐모습 보여주려고 많이 노력했거든

사실적시 명예훼손이 무서워서 업체는 어딘지 안쓸게..!
이런 후기도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