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혹시나 돌아올지, 아님 내가 놓는게 맞는건지 모르겠어서 보기 시작했어.
심지어 그 사람이 실제로 연락오고 다시 잘해보자고 해도 내가 그 사람을 다시 만나는게 맞을까 라는
나조차도 재회하고 싶은건지, 자존심 회복을 위해 연락오길 바라는건지 모르겠는 확신이 들지 않는 날에도 봤어.
그러다 생각해보니
남들한테 아직도 그 사람때문에 힘들어하는거 티 못내고,
쌤들한테 상담하면서 울 수 있고,
내가 미래를 꿈꿨던 그 사람과의 미래를 다시 상상할 수 있어서 단 꿈에 빠져있었던 것 같네.
이런것도 중독이 되는구나 싶다.
갑자기 현타오더라.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이 아니다
-> 내가 사랑했던 사람은 그 정도로 별로였던 사람이 아님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이었다
-> 그런 좋은 사람을 내가 놓친거에 대해 화가 나고 후회되고 그리움
무슨 말을 들어도 괴로운 건 마찬가지고
분명히 연락오고 재회된다는 쌤들 말 들어도
나중에 틀린 결과는 그 쌤들이 책임져주지 않을거고,
그냥 내가 점점 망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 사람은 일단 헤어짐을 결심한 이유가
나보다 본인 스스로가 더 중요했기 때문에 헤어진걸텐데.
나는 나 자신보다 그 사람한테 더 매달리고 있는 내가 너무 불쌍해졌어.
그래서 그냥 이제 공수기간 시작인데도 다 지우고 하산하려구..!
그냥 점점 합리화만 해가면서 보고 또 보고 하는 것 같아.
사랑이 아니라 집착으로 가는 길이 아니었나 싶네.
연락 올 사람은 언젠가 연락오고, 재회할 사람은 재회하겠지.
내가 그 사람에게 그 정도 특별한 사람이었다면 그럴거고, 그게 아니라면 나는 날 더 특별하게 여겨줄 사람을 만나게 되겠지.
최소 그 전까진 내가 나 스스로를 특별하게 여겨주면 되고.
별들아. 우리 몸의 건강도 중요한데, 내가 정신적으로도 건강한 상태인지 이 길이 맞는건지를 되돌아보자!
두 달 넘게동안 꿈을 안 꾼 날이 거의 없었는데,
오늘은 꿈 안꾸고 편하게 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