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정도 사귀고 작년 12월 말에 헤어졌어
서로 너무 사랑하던 사이인데 상대방 회사 일이 많아져서 야근도 잦고 나는 연락이 잘 안 되고 자주 만나지도 못하니까 솔직히 자주 찡얼거렸어
그러던 와중에 상대방 아버지가 편찮으셔서 수술을 받게 된 거야
상대방은 극도로 예민해졌는데 하필 그때 나도 예민한 시기이다보니 상대방을 위로해주지 못하고 오히려 내 서운함이 폭발을 한 거야
그랬더니 상대방도 이젠 더이상 못 버티겠는지 헤어지자고 하더라구... 그때 나는 진짜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어. 내가 헤어지고 싶어서 그런게 아닌데... 원래는 내가 뭘 하든 토닥여주던 사람이라서 나도 모르게 선을 넘은 것 같아
근데 이제 진짜 이러다 끝날 수도 있겠다 싶어서 울고 불고 매달렸어
한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붙잡다가 안 잡히길래 우리 서로 행복하지 않았었냐고 추억팔이도 해보고 별짓을 다해봤는데도 안 되길래 나중엔 내가 화를 냈어... 우리 사랑이 이거밖에 안 되는 거냐, 가고 싶으면 가라고... 그러고 나서도 며칠 뒤에 전화해봤는데 안 받더라구. 카톡을 보내도 하루 지나서 미안하다는 말만 하고 진짜 답답해 죽겠는 거야
그래서 유튜브랑 네이버랑 무작정 재회 관련된거는 다 찾아본 거 같아 타로도 보고 사주도 보고 여러 업체에서 상담도 받아봤어
그러다가 ㅇㅇㅇㅈㄱ을 알게 되었는데 여기는 심리상담 해주시는 선생님도 있더라구
그당시에 내가 진짜 많이 불안했었는데 일단 내 얘기부터 차분하게 들어주시면서 내 감정을 컨트롤하는 방법부터 알려주셨어.
덕분에 내가 좀 진정이 되고 차분해지니까 이성적으로 생각도 들고 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게 되었어.
그러고 나니까 상대방의 입장도 이해가 되고 공감이 되더라구.
나같아도 회사 일로 힘들어죽겠는데 징징거리고 게다가 내 부모님이 아프다는데도 자기 감정 알아달라고 어린애처럼 떼쓰는 사람을 누가 좋아할까 싶더라구.
그래서 내가 깨닫고 느낀 경험을 가지고 선생님이랑 같이 너어톡을 작성해봤어. 그리고 상대방이 거절했을 때 내가 할 말, 만나서 할 말, 이런것까지 다 준비를 한 다음에 드디어 상대방에게 연락을 해봤어.
그런데 역시나 상대방이 다음 만나는 사람한테 잘하라고 하면서 거절을 하더라구ㅠㅠ 그땐 진짜 이게 끝인가 싶고 가망이 보이지 않았어. 그래도 선생님이 침착하게 잡아주신 덕분에 다시 멘탈 잡고 선생님이 알려주신 대로 답장을 보냈어. 그렇게 몇 번을 반복하다가 드디어 상대방이 만나준다는거야! 진짜 이 과정까지가 2달 정도가 걸렸어ㅠㅠ 그런데 그렇게 단호하던 상대가 의외로 만났을 때는 반갑게 맞아주면서 우리가 사귈 때처럼 여전히 잘 맞고 대화도 잘 통하는 거야
그래서 몇 번 더 만나다가 재회하게 되었고, 지금은 여전히 꿀 떨어지게 잘 만나고 있어!! 재회별 자주 왔었는데... 이젠 안 올 수 있겠지?
다시 그때를 생각해봐도 진짜 아찔한데.. 나는 상담 안 받았으면 진짜 재회 못했을 거야ㅠㅠ
그러니까 지금 너무 힘들다면 혼자 고생하지 말고 상담 한 번 받아봐!! 적극 추천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