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재회 후기
4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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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재회하고 한달 좀 넘었는데 그냥 내가 했던거 써볼게
3년 정도 만났고 결혼 얘기도 했었는데
작년부터 얘가 일도 안풀리고 돈문제에 집안일까지 겹치면서 많이 힘들어했어

연락도 줄고 만나도 예전같지 않으니까
나는 마음 식은줄 알고 계속 확인하고 서운해하고..
결국 자기가 지금 너무 힘들고 미래도 안보인다고 헤어지자더라

근데 또 나 싫어진건 아니래ㅋㅋ
이 말이 진짜 사람 미치게함

초반엔 나도 엄청 잡았어
장문 보내고 전화하고 집앞에도 한번 찾아감ㅠ
결국 나중에는 연락 좀 안했으면 좋겠다는 말까지 들었고

그때부터 진짜 별거 다했음
타로 여러번 보고 신점도 보고
재회 후기 찾아보다 혜음당에서 부적도 하고..
누구는 연락온다 누구는 끝났다 누구는 여자있다 하고ㅋㅋ
돈쓰고 오히려 더 혼란스러웠어

그러다가 어느순간
내가 할수있는건 다 했으니까 이제 그만하자 싶더라

연락 끊고 프사나 SNS로 티내는것도 안했어
일하고 운동하고 친구들 만나고 그냥 내 생활했음

처음엔 솔직히 이것도 얘 보라고 하는 마음 있었는데ㅋㅋ
한달쯤 지나니까 진짜 내가 좀 괜찮아지더라
프사 확인도 잘 안하게 되고
‘언제 연락오지’가 아니라 ‘오면 그때 생각하지 뭐’가 됐어

근데 진짜 그쯤 연락옴

“잘지내?”

딱 이렇게ㅋㅋ

예전같으면 바로 답했을텐데
그냥 하던거 다하고 나중에 평범하게 답했어

그 뒤로 얘가 먼저 대화 이어가고 밥먹자고 했고
그렇다고 바로 재회한건 아니야
연락하다 또 끊기기도 하고 몇번 더 만났어

나도 중간에 엄청 흔들렸는데 이번에는 안잡았음
연락오면 편하게 받고 없으면 내 생활하고.

그러다 얘가 먼저 다시 만나자고 하더라

헤어지고 처음엔 편했는데 시간 지나니까 내가 계속 생각났대
내가 계속 잡을줄 알았는데 어느순간 연락도 안하고 잘사는거 같으니까
진짜 자기 없이 괜찮아진건가 싶어서 오히려 신경쓰였다고 함

뭐가 효과 있었는지는 솔직히 나도 몰라
타로나 신점인지 혜음당에서 한건지
내가 안매달린게 컸는지 그냥 시간이 필요했던건지ㅋㅋ

근데 하나 느낀건
잘사는 ‘척’보다 진짜 내 생활을 다시 사는게 중요한거 같아

나도 예전에 이런말 제일 싫어했거든
난 재회하고 싶은데 왜 자꾸 나보고 나를 사랑하래ㅡㅡ 싶었음ㅋㅋ

근데 이제 좀 알겠더라.

좋아하지 말라는게 아니라
좋아해도 매달리지 않을 정도로 내가 다시 중심을 잡는거.

나 이제 진짜 하산할게
여기서 새벽마다 글 읽으면서 많이 버텼다ㅠㅠ
별들도 다 잘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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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3시간전
     비밀댓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