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재회 후기
9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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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만에 재회 후 다시 헤어짐
5월 말에 내가 홧김에 헤어지자고 해서 헤어지구.. 내가 찼지만 너무 힘들어서 7월 초에 내가 붙잡았는데 안 붙잡혀서 포기했는데 8월에 상대한테 두번정도 먼저 연락와서 어찌저찌 다시 만났어. (타로 많이 봤는데 하나도 안 맞았음 선연락 절대 안온다 했는데 바로 그 다음날에 온 적도 있음)

무튼 여기서 글 댓글 엄청 많이 쓰고 ㅋㅋㅋㅋ 위로도 받고 슬픈 거 좀 풀었었는데 다시 만나니까 상대가 날 전처럼 사랑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구. 그래서 내가 그럼 헤어지는 게 낫지 않겠냐 했더니 좋아해서 그건 또 싫대 ㅋㅋ 지금 보니까 그냥 자기가 먼저 헤어지자고 하기 싫어서 그랬던 거 같아. 만나면서 상대가 나한테 난 많이 달라진 게 보였다구 했는데 내가 본 상대는 변한 게 하나도 없긴 했어서 힘들긴 했지만 (그래서 내가 헤어지자고 했구나를 다시 깨달음) 상대가 저렇게 말하고 전이랑 똑같이 행동해도 내가 아직 좋아하고 마음이 남아있으니까 괜찮았어.

근데 그렇게 만나다가 나도 점점 지치고 계속 헤어져야하나 준비하구 고민했는데 여사친 문제로 크게 터졌어. 나 만나기 전에 3년 좋아한 여사친이 있는데 걔랑은 지금 완전 친구고 그 친구 무리들을 보러간대 여기서부터 이해가 안됐지만 내가 신경쓰는 거 알면서 도착했다는 연락이나 자리 옮긴다는 연락 한통 없고 5시간만에 집간다는 연락을 받았어.

그날 난 바로 정리된 거 같아. 이성 문제에 대한 가치관이 다를 순 있지만 그 사람의 태도가 최악이었거든. 날 안 사랑하는 거와는 별개로 저런 문제는 사람 대 사람 간 예의라고 생각하는데 저 행동을 보니까 왜 내가 그런 대우 받으면서 얘를 만나야하지 싶더라고? 그래서 내가 먼저 바로 정리했어 만나서 얘기하고 싶은 마음도 사라져서 전화로 끝냈지만 서로 울고 잘 마무리 했다.

처음에 헤어지고 3달간 너무 슬프고 힘들어서 다른 남자들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는데 지금은 너무 후련하구 나도 바로 내스타일인 남자랑 연락하는 중이야 ㅋㅋㅋ

마무리 하자면 재회한 건 후회하지 않아. 오히려 재회를 안했으면 계속 미련 남았을 거야. 그치만 재회 하구 내가 생각했던 나의 문제점들을 고치고 만났는데도 결국 실패했으니까 아쉽진 않더라고 오히려 성장한 느낌이야. 만약 새로운 사람과 잘 되면 그사람과의 연애를 위해 쓰겠지 ㅎㅎ 무튼 헤어진지는 이주 됐지만 오늘 그 친구 생일이라 생각나서 재회별에 들어와서 주저리주저리 남기는 중이야. 이친구가 내가 만날 남자 중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또 아니더라. 남들이 얘기하는 덴 다 이유가 있었어. 더 좋은 남자가 나타나더라구!

암튼 나도 이제 찐찐 하산하지만 남아있는 별들아 힘내. 나도 재회 전 3개월간 살이 쭉쭉 빠질만큼 힘들었고 다시 만나는 동안도 슬펐고 많이 행복하지 않았어.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말은 안 믿었는데 진짜 시간이 해결해 주긴 하더라 ㅋㅋㅋㅋ 대신 하고 싶은대로 다 해봐! 난 원래 먼저 연락 절대 안하는 사람이었는데 먼저 구질구질하게 해보고 투데이 하고 별 찌질한 짓 다해보긴 햇다.. 연락 기다리는 별이들은 연애하면서 어떤 문제점이 있옸는지 되돌아보는 것도 좋을 거 같아! 다시 만나기 위해서도 있지만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도 있으니까..! 재회는 진짜 서로가 노력해야되는 게 맞는 거 같당 후련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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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8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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