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한지 약 한 달되서 들어왔다가 글 써봐야 겠다 싶어서 후기 남깁니다,,
편하게 반말체로 쓸게요..
일단 나는 사귄지 10개월 되었었고 장거리 커플이였어
장거리도 어느정도 장거리냐면 ktx타고 편도 3시간 버스로 4시간 거리의 장거리임,,ㅋㅋ
만나게 된건 지인의 지인 (진짜 이름만 아는 지인)이였고 인스타 알고리즘에 떠서 연락이 왔고 한 달 동안 디엠&전화만 했는데 잘 맞아서 처음 얼굴 보자마자 사귀게 된 케이스야
6월 초 중반 쯤에 상대가 헤어지자고 했었고,
이유는 상대의 고시공부 시작+ 장거리가 이유였여
자기도 헤어지게 되면 너무 힘든데, 내가 있으면 자기의 삶이 앞으로 없어질 것 같다고, 공부도 연애도 못할 것 같다고 말했어
어차피 나중에 헤어질거 지금 헤어지는게 낫다고...
진짜 머리가 돌아버려서 3일동안 울고불고 붙잡고 전화 하고 디엠하고.. 전화 차단당하고 내가 직접 심야 버스 타고 잡으러 가서 차이고 오고 장난 아니였어
그러다가 이제 그친구가 점점 매정해져서
이제 더 이상 마음이 없고 싫다 라고 까지 하더라
돌아오는 길에 이제 접어야겠다 생각을 하다가도
직접 내려가서 만나서 차일때 상대가 내가 싫다면서도 엄청 울었는데 그게 너무 생각이 나는거야
분명 헤어지기 전날까지도 애정표현을 많이 했거든...
갑작스럽게 시작된 공부에 내가 많이 서운해 하기도 했고
그게 딱 일주일만에 일어난 일이라, 너무 힘들었어
그래서 갑자기 너무 버거워서 날 놓아버린걸꺼야
다시 만날 수 있을거야 라는 생각을 가지고 정말 많을 걸 했어..
일단 사주 타로 신점 안해본게 없어..ㅋㅋ ㅅㅈㄴㄹ에도 돈 은근 썼음 그 예전에 여기서 바이럴 많이 올라온 그 사주까지 봤어 ㅋㅎㅋ..ㅋ.ㅋ.ㅋ..ㅋ.ㅋ (다들 뭔지 알듯)
그러다가 컨설팅 업체를 기웃거리기 시작했고,
총 4군데 상담을 받았었어
처음 받은 곳은 "남자가 고시 끝날 때 까지 친구처럼 지내라" 가 솔루션이였고..ㅋㅋ (상당한 돈을 냈는데 결론이 이거였어 ㅠ)
두 번째로 받은 곳은 최소 2달 노컨택 해라 였어
세 번째로 받은 곳은 엄청난 장문의 메세지를 써주셨는데 나름 긍정의 답변이 왔지만... 그냥 내가 이 곳과 안 맞았어.
컨설팅 업체는 말 그대로 컨설팅만 해주고 불안한 마음을 딱히 봐주지는 않거든 ,ㅋ ㅋ,,ㅋㅋ
난 이 때 쯤에 상대가 새로운 여자와 연락하는 정황이 너무 뚜렷하게 있었어서 거의 정신 나갔었는데 이 때 보니까 컨설팅 업체는 컨설팅 업체라고 내 멘탈 관리에는 도움 당연히 안주고 관심도 딱히 안주셔
마지막으로 받은 곳은 컨설팅 업체라기 보다는 상담소 느낌이였는데 7월부터 여기서 도움을 받으면서 지냈어
사실 재회를 어떻게 하는지는 다들 대부분 알거야.
= 이별을 인정하고 일단 내가 잘 지내기/그런 모습 보이기
이게 첫 번째인데, 그게 재회를 원하는 사람이 어떻게 잘 해내겠어
맨날 재회별도 보고 타로도 보고... 그렇게 지내다 보니까 마음은 이미 너덜너덜해지고 나는 점점 피폐해져갔어
그런데 다행히 내가 마지막으로 간 상담소는 재회 솔루션도 솔루션인데 그런 내 마음을 보살펴 주기도 하셨어
그러다 보니까 나도 어차피 그 친구는 나를 다시 그리워 할거고, 나는 그냥 기다리면서 내 인생 잘 살자 쪽으로 조금씩 기울더라
누군가가 내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것 만으로도 안심이 되고 마음이 조금이라도 편해지니까 (다들 실친들한테는 이런 고민 상담 잘 못하니까..) 그나마 버틸만 하더라고
그렇다고 내가 멘탈이 아예 회복되었던건 아냐,,^.^ 사주나라도 들락날락 많이 했어
그렇게 솔루션도 받고 꾸준히 보내면서 상담 필요할땐 상담도 하고 지내다 보니까 진짜 상대한테 먼저 감정적인 연락이 오더라!!
내 상대는 사실 감정적+상황적으로 버거워져서 갑자기 헤어진 것도 있었고 우리 사이에 누가 큰 잘못을 했다거니 이런 것도 아니였으며 상대가 극극극극 감정적인 성향이라 연락이 빨리 온 것 같은데 7월 말쯤 부터 연락이 먼저 왔어
나는,, 바로 답장 안하고 오지게 참고 기다렸다가 (조낸 힘들었음.,,) 잘 지내는 모습 보여주니까 상대가 급하게 만나자고도 하고 울면서 찾아오고 그러더라 진짜 지금까지 힘들었던 시간 다 보상 받는거 같고 그랬음,,ㅠㅠ
그러다 8월 중순에 재회하게 되었어!
물론 재회 하고 나서 불안함이 가시는건 아니야
심지어 내 상대는 중간에 새 여자도 연락했었고... (만나진 않았다더라 ㅋ)
근데 정 떨어지거나 누가 잘못해서 헤어진게 아니다 보니까
오히려 연락 할 때마다 내 생각이 증폭되어서 났다고 하긴 해,,,
그러다 보니까 나도 아직 그런 부분에서 불안함도 있고 또 헤어지려나? 싶은 마음도 있어서 재회하고 한 달 동안 이 결정이 맞나 고민 많이 했는데, 그래도 상대가 사귈때 잘해주는 모습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 내가 없는 삶을 이미 살아봤고 이미 그게 힘들다는 걸 알고 있어서 다시는 그런 실수 하진 않을거라고 말만이라도 해주는거 보고 다시 잘 만나 보려고,,!
내가 힘들 때 재회별에서도 많이 위로를 받았던 기억이 있어서 이렇게 후기 올려
다들 건강한 재회 하길 바래!!!
혹시 새여자를 만난 이유나 경로가 어떻게 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