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재회별엔 글 처음써봐
근데 눈팅하면서 심적으로 도움도 많이 받았고 해서
내가 재회하면서 느낀 점 적어보려고 왔어
나는 상대방이랑 원래 연애 가치관이 안 맞아서
잦은 다툼이 있었고 서로 지쳐가던 도중에
또 싸워서 감정적으로 헤어지자는 말이 나왔고
1주일 뒤에 내가 이야기 좀 하자고 했을 땐
이미 상대방이 감정정리가 다 된 상태라고
단호하게 거절했어
내가 없었던 1주일이 더 행복했고
상대방이 더 이상 이 관계에 노력하기 싫고
노력할 동기조차도 없다고 진짜 차갑게 거절했어
나는 안이하게 늘 이랬다가 헤붙하니까
이번에도 별 거 아니라고 생각했다가
갑자기 정신 차리고 붙잡았는데
3주 내내 주말마다 붙잡았어
1, 2주차에는 진짜 제정신 아닌 상태로 보냈고
차단도 여러번 당했고 카톡도 탈퇴하고
재가입하고 진짜 구질구질한데
통장으로 1원씩 보내면서 차단 좀 풀어달라고 했어
3주차에는 그래도 외출도 하고
조금 마인드 컨트롤이 되는 상태가 됐어
그래서 3주차에는 마지막으로 얼굴 한 번만 보자
그러면 나도 너 그냥 보내주겠다고 하고
무작정 3시간을 기다렸어
상대방은 처음에 얼굴 보는 것도 거부하고
볼 이유도 없다고 계속 거절했어
절대 다시 만날 생각없고 미안하다고 했는데
너도 힘들고 나도 힘들고 관계 종지부 찍고 싶으면
시간 많이 안 뺏을테니까 1분만 나와달라고 했어
진짜 깨끗히 없어져주겠다고
그래서 겨우겨우 만났는데
보자마자 눈물이 터진거야
진짜 너 나 없어도 되냐고
나 없는게 행복하냐고 하면서 엄청 울었음
상대방이 알겠다고 일단 집에 가자고 데려다준다고 하는데
가면서도 진짜 너무한다고 계속 울었더니
울지 좀 말래 그래서 훌쩍거리면서
집 앞까지 도착해서 좀 진정하고
상대방한테 더 마음 약해지기 전에 얼른 가라고 했는데
상대방이 미안하다고 자기가 잘못했다고 하면서
안아주고 우리 이제 화해하자고 해서
그렇게 재회하게 됐어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상황에 따라
노컨도 좋고 뭐든 방법이 있겠지만
다른 사람 말에 너무 귀 기울이지는 말라는거야
상대방과 연애하면서 좋았던 순간은
너희만 알고 상대방의 감정선도 너희만 안다고 생각해 난
그리고 특히 감정이별 같은 경우는
찬사람, 차인사람 모두 정리하려고 애쓰기 때문에
무지성 노컨보다는 나쁜 감정이 가라앉기까지만
기다렸다가 먼저 연락해 보는 방향도 나는 추천해
그리고 재회했다고 끝이 아니라,
재회한 이후에 다시 안정기까지 가는 과정이
정말 중요할 것 같다고 느껴 나는
그래서 연애 의존도를 좀 낮추고
앞으로 좀 편하게 연애해보려고!
다들 원하는 결과 얻어서 하산하길 바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