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재회 후기
2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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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했지만, 시간이 지나 재회했습니다.
안녕하세요.
30대 초반 남자입니다.

눈팅만하다가, 저같은 사연도 있으니,
다들 힘내시라고, 후기 올려봅니다.

저는 1년반정도 연애했었습니다.

헤어짐의 이유는 결혼준비중에 제가 사업하다 망해서 빚이 많이 생기고, 그런 스트레스 때문에
술도 많이 마시고, 그러다 보니, 책임감도 없어지고,
상대방에게 이별을 고했었습니다.

100퍼 제 잘못입니다. 그냥 통보했었거든요.

그러면서도 정신못차려서 반년정도를 술마시고,
연락하고, 미안하다고, 붙잡?았네요.
좋게말해 붙잡은거고 나쁘게보면 개진상떨었네요.

그러다가 정신병원도 다니고, 약먹으면서 정신차려보니깐, 저한테도 상대방한테도 안 좋은 것 같더라구요. 카톡,인스타,번호도 다 차단당해서
정말 마음아팠지만, 다 깔끔하게 정리했습니다.

그럼에도 생각나는 건 어쩔수없지만, 1년정도
빚도 갚아야하고, 어쩌지 하다가 우연히 외국취업해서, 돈 벌면서, 운동하고, 책 읽고
진짜 유튜브,넷플 이런거 다 끊고 자기관리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런데 어쩌다가 1년반만에 연락와서,
어떻게 사냐고 물어보는거에요.
외국에 있어서 당장 보진 못했지만, 그때와 상황도 많이 달라지고 해서, 다시 한번 용기냈습니다.

언제보자고, 좋다고 하자마자
휴가내고 한국와서 얼굴봤습니다.

상대방에게 나 힘들다고 무책임하게
이별통보하고, 죄책감에 살았습니다.
그때문에 매일같이 생각나나했는데,
막상 얼굴보니 그냥 많이 사랑하고 마음이
남아있었나봅니다.

결국 재회하고 외국생활 정리하고
다시 한국에서 결혼준비하면서
재회별 생각나서 써봅니다.

이렇게 될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는데,
되네요..
하루 하루 열심히 살게 되네요.

두서없이 썻네요.
감사합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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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일전
     비밀댓글 입니다.
  2. 2일전
    감사합니다! 기받아가세요!!
  3. 1일전
     비밀댓글 입니다.
  4. 1일전
    가망없다는 말을 하기엔, 조심스럽네요...ㅎ
    사실 저는 사람은사람으로잊고
    시간이해결해준다고 믿었던 사람인데, 이번만큼은 둘 다 잘 안되더라구요, 연락 참은 건 어차피 돌이킬수없는 일이라 참았었어요.
    그럼에도 더망가지지않고 앞으로 나아가니까 연을 놓고 있지 않았던게 도움이 된 것 같네요
  5. 2일전
    역시 만날 사람은 만나게 되어있나봐요, 결혼 축하드려요 행복하세요!
  6. 2일전
    감사합니다! 저도 정말 이렇게 될지 몰랐네요.
    행복하게 살게요!
  7. 2일전
    두분 다 중간 중간 연애하셨나요?
  8. 2일전
    상대방은 한번 한달정도 만났다곤 합니다.
    저도 다른 사람만나보곤 했는데,
    공교롭게도 저는 상대방생각 여자친구도 제 생각나서
    헤어졌다네요
  9. 1일전
    어떠신가요? 새로이 연애하는 거 같으신가용..
  10. 1일전
    새롭기도하고 낯설기도한데 익숙한향기가 나는느낌이에요
    원래 제자리로 돌아온느낌도 있구요
    마냥 행복하네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