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걸로 싸우고 헤어졌고 내가 차였어ㅋ
누가 들으면 '이걸로 헤어진다고??' 하는 정말 말도 안되는 이유로...
그땐 서로 너무 예민했던 시기라
그냥 툭 던진 말에 상처 받고 감정 상해서 이별까지 간 거 같아
근데 난 헤어지기 싫었고 다시 잘해보고 싶었어
그래서 결국 나도 재회 타로에 합류하였지...
그것도 한 군데가 아니라 여러 군데ㅎ.ㅎ
신기하게도 거의 모든 타로 선생님들이 똑같은 말을 하는 거야
"이별의 근본적인 이유는 남자의 권태기예요"
처음엔 '아닌데, 크게 싸우고 헤어졌는데' 라고 안맞다고 생각했는데 여러 선생님들께 똑같은 말을 듣고 다시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 싶은거야
같이 있을 때 폰만 들여다보고 예전엔 사소한 내 말에도 웃던 사람이 그때 당시는 짜증 섞인 말투로 대답하고 무표정한 얼굴로 앉아있던 게 다 떠오르더라
근데 그땐, ‘우리가 오래 만나서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었거든
이제야 그게 다 권태기의 신호였다는 걸 알게 됐어
물론 선생님 말들만 듣고 확신한건 아니었고 이걸 확신했던 이유는 전남친한테 연락해서 대화해보니 얘가 권태기었구나 싶더라
연락은 선생님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시기가 있었어
3개월 동안은 연락하지 말고 연락운도 없다는 말이 많았거든
그래서 진짜 딱 3개월 동안 연락 안했어
그 시간이 진짜 지옥 같았지만 꾹 참고 기다렸고
3개월 딱 지나고 연락을 한거야
생각보다 너무 따뜻하게 반응하더라
전남친의 말을 요약해보면 이거야
"오래 사귀다보니 처음보다 감흥이 떨어진건 사실이었다,
그때 당시는 그만해도 잘 지낼 줄 알았다,
근데 시간이 지나니까 니 생각이 더 많이 나고
예전에 니가 날 위해 해준 것들이 하나하나 떠오르더라,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내가 먼저 연락했다가 차일까봐 무서워서 연락을 못했다"
음.....
그 말 들었을 땐 솔직히 ‘다행이다’ 싶었지
근데 또 한편으론 너무 괘씸했어
나는 진짜 헤어지고 나서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는데
걔는 그 시간동안 아무것도 안 하고, 연락도 안 하고 있었던 거잖아
그게 너무 억울하고 뭔가 보상받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
그래서 일부러 좋게 말 안 했어
걔는 다시 잘해보고 싶다는 티 팍팍 내는데
나는 그냥 모르는 척, 상처 너무 커서 잘 모르겠다는 식으로 말했지
그랬더니 결국 걔가 먼저
“우리 다시 잘해보자”
이 말 꺼내더라
결국 다시 만나게 됐어
지금은?
내가 여전히 갑이고, 걔는 을이야
근데 이게 단순한 우위의 문제는 아니야
그 시간 덕분에 서로가 서로에게 얼마나 소중했는지,
그걸 뒤늦게라도 알게 됐다는 게 중요한 거 같아
상처도, 오해도 있었지만
돌고 돌아 결국 다시 나를 바라보게 됐다는 게,
그게 이번 재회의 진짜 의미인 것 같아
제발 그 의미를 남친이 다시 희석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
권태기로 헤어졌던 사람들한테도
이 말 꼭 해주고 싶어
시간을 갖고, 서로를 한 번쯤 멀리서 바라보는 것도
진짜 필요하더라
그 시간 동안 상대방은 나에 대해 품었던 부정적인 감정이 정리가 되고 좋았던 감정이 더 살아나서 진짜가 되는 같아
시간을 가지고 재회하는 거
진짜진짜 적극 추천할게!!
쓰니는 재회에 필요한 모든 요소들을 다 잘 갖춰서 재회했네. 축하하고, 이쁜 사랑하길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