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재회 후기
16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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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후기..
처음 헤어지고 여기랑 유튜브 미친듯이 들락거리고 상담에 돈도 쓰고 타로도 보고 주파수도 듣고
다들 그렇듯 하루에도 수십번 생각이 왔다갔다 눈물도 나고 잠들때 눈뜰때가 참 괴로웠어

난 몇년 전에도 정말 맘에 들었던 사람에게 차여서 구질구질하게 매달리고 이런저런 유료상담 많이 받았었는데 결국 재회 실패했었거든

그래서 이번 연애에서 차인 후엔 진짜 정신차리고 그때 습득한 이론으로(ㅋㅋ) 일단 매달리지 않고 차분하게 상황을 헤쳐나가려 했어

그 과정에서 또 유료상담도 받았고, (유튜버 상하, 별리에게 받았는데 둘 다 아주 도움되었어)
상대방이 심지어 회피형에 너무 단호했어서 계속 매달리면 악효과만 난다는거 아니까 무조건 참고 어떻게 하면 상대방이 나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없앨 지 혼자 시뮬레이션 많이 했어(챗지피티 최고!)
시간을 보내야할 땐 유튜브로 타로 많이 보고 주파수도 들었어

다행히도 재회까지 오래걸리진 않았어
사실 상대방도 홧김에 이별을 고했던 게 컸어서, 거부반응이 크지 않았던 것 같아
재회하니 너무 행복했고 이제 됐다 이런마음도 엄청 들었었지

근데 재회가 됐다고 완벽한 엔딩은 아닌걸 이제 알았어
재회했다고 방심하면 안되고, 다시 끊어지지 않게 유지하는 게 중요한거 같아
한 번 깨진 유리 붙인 것처럼 상대방도 나도 마음이 처음같진 않은게 느껴졌어
결국 사소한걸로도 다시 쉽게 놓는 사이가 되었더라구..

난 지금도 다시 재회하고싶고 상대방이 너무 보고싶어
상대방이 정말 잔인하게도 나에게 희망이 될만한 것들을 너무 많이 남겼거든
근데 이 관계는 이제 끝내야 한다는 생각을 이길 수가 없어
내가 사랑했던 건 날 좋아했던 그 사람이었고
내가 행복했던 건 우리사이를 의심없이 만끽했던 시기 이후로 언제였는 지 기억이 잘 안나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
처음 헤어지고 혼자 지내는 시간을 더 오래 가졌다면, 서로가 더 소중해져서 다시 헤어지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까?
아마 이제 나는 사랑이 끝났다는 것보다 내가 실패했다는 생각에 견딜 수가 없는 거 같아.

연락을 안하고 있는 이 시기에 이제 남은건 미저리같은 나만 손을 놓는거야
상대방은 끝맺음 없이 이미 헤어졌다고 생각하겠지만 나는 오늘 마지막 인사를 보내려 해

언젠가 이렇게 눈물났던 시기도 나에게 희미해지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여기 있는 모두도 재회에 성공하든, 새로운 길을 가든 지금의 슬픔이 짧기를 바랄게!


+여기서 2월 초쯤? 타로 재능기부 해줬던 별이 고마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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