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재회 후기
29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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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잘 한 걸까.
그렇게나 기다려왔던 재회.
해어진지 칠개월만에 재회를 했고 지금 3개월째 재만남.
근데 그다지 행복하지 않았어.
그 사이에 세번이나 싸움.
정말 신기하게도 같은 문제로 아주 사소한 말다툼으로. 

헤어질 당시 나는 차인 입장이었고
재회를 원한 건 상대방이었어.
난 싸우면서도 조심스럽고 화도 잘 못내겠는데
이 사람은 헤어지기 전보다 더 화를 잘 내더라.
나한테 언성높이는게 싫다고 했던 사람이
지금은 본인이 언성을 높이고 있어.

은연중에 내가 을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싶기도 해.

모든 관계에서 마음의 무게가 같지 않기에
당연히 갑과 을이 자연스럽게 형성이 되는 건 알지만
그래도 내가 원했던 재회의 모습은 이게 아니였는데 말이지.

재회하면  결국 또 같은 문제로 싸우고 헤어지게 된다는 말.
재회 후 끝까지 (결혼) 잘 되는 커플은 3프로 미만이라는 말도
이제야 알 것 같아.
나 역시 그 3프로에 내가 들어 갈 수 있길 기대를 하며 시작했으니.

역시 사람은 경험해봐야 아는 구나. 

처음 이별땐 죽을 만큼 힘들었는데
두번째 이별을 앞 둔 지금은 뭐랄까 그냥 많이 지친다.
헤어지면 슬프겠지만 처음 이별때 보다는 덜 힘들 것 같아
어쩌면 다행일지도 모르겠단 생각마저 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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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9일전
    ㅜㅡ 그치.. 재회한 후가 더 힘들다고들 하더라.. 나도 재회했는데 사실 난 첫 이별이 너무 힘들었어서 헤어지더라도 한 번 더하고 헤어져야 정말 미련 떨칠 수 있을 거 같아서 재회했어...
  2. 29일전
    재회 전에 헤어졌던 이유에 대해서는 깊게 대화 안 해봤었어?
  3. 29일전
    7개월이면 단점을 극복하고 바뀐 다음 만나고도 충분한 시간이었을텐데.....둘 중 하나가 의미없이 매달리거나 연락했던 시기가 많았나보네...안타깝다 재회는 역시 쉬운 게 아니구나
  4. 29일전
    노컨 기간 상관없이 한번 깨졌던 관계인만큼 서로 노력을 해야하는데 그 노력조차도 한쪽으로 기울어지면 소용이 없더라... 사실 애초에 그게 될거였으면 안헤어졌겠지 싶고...
  5. 29일전
    혹시 얼마나 만났어?
  6. 29일전
    나도 2달 헤어지고 차인입장에 재회를 원한건 상대였는데  많이 지칠 때도 있었고 변했다는 생각이 들었던 부분도 많았어 그럴때 우린 정말 진지하게 고쳐나가야 하는 부분 우리가 서로에게 소홀한 부분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 깊게 대화를 해봤던 것 같아 그래서 아직 까지 만나고 있어! 쓰니도 넘 지치지말구 힘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