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은 ESTJ 극 단호박.
재회 절대 불가능이라는 유형이지…
자기는 너무너무 연애하기 싫고 지쳤다고,
이젠 내게 마음 하나 없다던 사람..
내가 전화로 개쳐울고 카톡으로 죽네사네 매달리니까 그냥 읽십 하는 상황이었음. 또 연락하면 차단해버린다고 그랬고…
맞다 그리고 헤어지고 3일차에는 손편지 써서 보냈는데,
아예 안뜯고 그대로 반송시켜버림ㅋㅋㅋㅋ
엣티제 특유의 똥고집으로 곧 죽어도 자기 이별결정이 옳다는 사람이었어.
마지막으로 믿은건 내 얼굴이 이사람 완벽한 이상형이었다는거…
(예쁜걸 떠나서 내 남친이 죽어라 외치던 연옌 닮았다는 소리를 내가 살면서 2-3일에 한번은 무조건 듣는 사람이었어….)
구체적으로 비법 공개하자면,
헤어진지 3주 지났을 때 미리 카톡안하고
남친 헬스장 가는 시간 맞춰서 집 근처에서 어슬렁어슬렁.
당연히 마주칠 수 밖에 없었고…
토끼눈으로 어머 놀란척->티파니 눈웃음 시전
별들아 이거 외워!!!!!!
어머나->티파니 눈웃음
남친은 처음에 보고 하아… 이러고 살짝 짜증난 표정이었어.
진짜 그렇게 10초는 얼굴 구기고 있었음..
내가 그 정적에서 얼마나 떨렸는지 몰라ㅋㅋㅋㅋㅋㅋ
경찰에 신고한다고 하는거 아닌가 하고….
But, 난 개의치 않고 티파니 눈웃음….
한숨 쉬고 짜증난 표정 짓는 전남친 앞에서 눈웃음 치기 쉽지 않았다…..ㅋㅋㅋㅋ큐ㅠㅠㅠ 진짜 밀랍인형처럼 웃었음…
남친 한숨 쉬면서 얼굴 구기고 나 쳐다보다가
고개 갑자기 푹 숙이더니
또 크게 한숨 쉬면서 손으로 얼굴 비비는거임….
(이때 진짜 난 경찰서 가야하나 해따….)
근데 결국 비실비실 웃으면서 양팔 벌려 걸어와서 안아줬어…ㅠ
나는 안기고도 어이없어서 멍해있었다ㅋㅋㅋㅋ
나중에 들어보니 남친왈…
자기는 마음정리 다 했고 너무 괜찮았대.
나쁜놈… 소개팅도 다음주에 잡아놨었음.
근데 한 30미터 밖에 내가 서있는거 보고 다시 반했다는거야.
와 이거 어떡하지 싶을정도로 얼굴보니까 흔들렸는데,
자기 머릿속에서 ”안돼! 전여친이야. 끝났어!“이랬대.
그러다가 순간 앞으로 언제라도 저런 여자가 길에 있으면 신발 벗고 뛰어가서 번호딸거 같은데, 나는 지금 당장 저 여자 안을 수 있다는 생각에 참을 수 없었다고 그랬어….!!!!
별들도 마찬가지야!!!
우리가 한번 꼬셨는데 두번은 못꼬시겠냐!!!!
이 마인드로 당당해져!!!!!!!!!
힘들다, 보고싶다, 너 없으면 안된다XXX
얼굴보고 눈물 뚝뚝XXX 진심 전하는것도 필요X
야! 너가 한번 홀딱 반한 나인데, 이번이라고 다르겠냐?
세상 당당+뻔뻔 하게 하는거야.
오지도 않을 선연락 기다리지말자..(내남친은 소개팅잡아놓음)
슬프지만 남자는 일단 우리 외모가 우리랑 사귀는 이유 1순위였어.
물론 남친은 아니라고 그러겠지만ㅋㅋㅋㅋㅋ
찾아가서 들이박고 ->과거 회상하며 매달림X 새로 꼬신다O
카톡프사 암만 이뻐봤자 필요없더라…
만나서 너 앞에 너 이상형 있는데 안가질거임? 이게 최고인듯.
별들아! 자신감을 갖고 모두 재회 하길 바랄게!!!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