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남자고 전여친한테 어제 갑자기 연락받았어
그동안 뭐하고 지냈냐 물어보더니
자기 요즘 힘들다고 하더라
괜찮으면 오늘 잠깐 얼굴볼래? 라고 물어보길래
그러자고 하고 어제 밤에 봤어
잠깐 봤는데도 애가 나 만났을때보다 살이 빠져있고
기운이 없어보이더라고
무슨 일인지는 말 안해주던데 그냥 힘든 일이 있었고 그 상황에서 내가 생각나더래
이런 일로 갑자기 연락해서 미안하다고 하던데
왠지 안쓰러워 보이고 더 보듬어주고 싶더라
전여친한테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나도 너 연락 기다렸다고 연락해줘서 고맙다고 했어
그러니까 울더라고... 왜 우리가 이렇게까지 됐는지 모르겠다면서 자기도 미안하다고...
내가 슬쩍 다시 만날 생각은 없냐고 물으니까 모르겠대
지금은 내 얼굴보니까 다시 만나고 싶긴한데 너무 감정적인 선택일까봐 선뜻 말을 못하겠대
오늘까지만 시간을 달라해서 그날 위로해주고 헤어졌는데
방금 다시 만나보자고 연락받았어
오늘 얼굴 보기로 약속도 잡았고
이게 꿈이냐 생시냐
내가 보기엔 전자가 더 클거 같아
아무리 바빠도 마음이 있으면 재회하자고 하겠지
너가 생각했을때 상대가 재회를 망설인다면 그 이유가 뭘거같아?
마무리는 좋게 하고 끝나는게 좋으니까
내가 뭘 잘못해서 헤어진건 아니거든..ㅎ
헤어진건 서로 바쁘고 예민해지다보니 싸우는 일이 잦아졌고 그 과정에서 상처 받고 제대로 못풀고 이게 상대방한테 쌓이니까 헤어지자고 통보받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