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재회 후기
2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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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간절한 쪽이 더 노력해야 하는거 같아
여기 ESTJ랑 사겨본 사람 있으면 알거야
걔네가 한번 돌아서면 피도 눈물도 없이 걍 남이고 고집세잖아
내 전남친도 ESTJ라 그랬거든
사귀면서도 나한테 이런 말 자주 했어
"나는 헤어지잔 소리 함부로 안한다, 헤어지자는 말 나온 순간부터 끝이다"라고
근데 나는 반대로 F가 96퍼일 정도로 극 감정적이거든
역시나 헤어지자는 소리를 내가 먼저 했고
상대방이 나 잡았는데 내가 자존심 세우면서 무시했어
그리고 헤어지자 말 꺼낸지 3일만에 다시 연락했는데 이제는 전남친이 나 무시하더라고...
우리 관계를 너무 쉽게 끊으려는 태도에 상처받아서 벌써 마음 정리를 다했다면서....
그 말을 들으니까 무서운거야
그래서 거의 일주일을 매달렸던거 같아
한번만 더 연락하면 차단할거다 라는 소리 나올때까지 매달렸어
그땐 진짜 나한테 정떨어진거 같아 보였고
더이상 연락하면 안되겠구나 싶더라
다른 방법 도저히 안보여서 결국 상담 받았어
상담사가 하는 말이 이런 사람들은 고집, 자존심 둘다 세서
내가 보고싶고 생각나도 절대 먼저 안한다고 그 문을 내가 열어줘야한대
어차피 헤어지고 3개월은 넘었으니까 지금 연락해도 괜찮다 걱정말고 해봐라하시는거야
나는 마지막에 나한테 정 떨어졌던 모습이 아직도 잊혀지질 않으니까 혹시나 연락 안받아줄까봐 걱정하면서 '잘지내?' 한마디 보냈는데 '응' '너는?' 이라고 답장은 오더라.....
근데 나한테 벽은 치는거 같았어
연락하고 만나는 과정도 세달 정도 걸려서 재회했거든
그렇다고 나한테 마음이 완전 없어보이지는 않았어
그래서 중간에 지쳐도 참고 기다려주고 감정적으로 행동안하려고 죽을만큼 노력했어
다행히 시간 지날수록 걔도 내가 노력한다는걸 알았는지 마음이 풀어지는거 같더라
걔가 먼저 재회 얘기 꺼냈거든ㅎㅎ
나중에 알고보니까 걔도 나를 완전히 잊지 못한 상태였고 내가 보고싶긴 했는데
자기가 먼저 연락하면 또 똑같이 헤어질까봐 여기서 끝내는게 맞는거 같다고 생각했대
근데 내가 먼저 연락이 오니까 좀 놀랬고 연락하면서도 내가 바뀐거 같고 예전처럼 좋은 마음이 드니까 점점 편했다고 하더라
재회하려면 내가 먼저 움직이고 노력해야 하는게 맞는거 같어...
아쉬운건 내 쪽이니까ㅜㅜ
상대방한테 어떻게든 어필을 해야 할때가 있다고 봐
그게 언젠지 정답은 나도 모르지만 무작정 상대방한테서 연락 오기만을 기다리는건 너무 복불복 아닐까 싶넹....
나도 어떻게 보면 상담사 도움받고 운 좋게 연락이 잘됐지만 그 이후에는 내가 노력해서 만들어낸 결과니까 너네도 운에만 결과를 너무 맡기지 않았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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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년전
     비밀댓글 입니다.
  2. 2년전
    그 맘 알지ㅜㅜ 연락 안하고 참는게 얼마나 힘들지...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니까ㅜㅜ
  3. 2년전
     비밀댓글 입니다.
  4. 2년전
    정확히 392일... 400일 앞두고 헤어졌어 상담은 업체 아니고 여기서 받은거ㅎ
  5. 2년전
     비밀댓글 입니다.
  6. 2년전
    아니 재회 상담만 해주셔
  7. 2년전
     비밀댓글 입니다.
  8. 2년전
    ㄸㅈㄱ님 받았어
  9. 2년전
     비밀댓글 입니다.
  10. 2년전
    연락은 계속 했고 만나는건 일~이주일에 한번 주기로 만났던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