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재회 후기
2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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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에 도움될까 해서 좀 적어봐(내용 길어)
나는 정말 재회가 힘든 케이스였어.
내가 큰 잘못을 해서 헤어졌고, 잠수이별당했지.
근데 진짜로 마무리가 안된 상태로 잠수이별 당하니까 미치겠더라. 내가 잘못했더라도 말이야. 그게 이별한 건지도 잘 모르겠고 처음엔.. 암튼 그때부터 무기한 기다림이 시작됐었어.
나는 9~10개월만에 재회가 됐거든. 내가 잘못했으니 나로서는 어쨌든 사과하는 문자라던가 메일을 초반에 보냈었어. 길게는 아니고. 각 한 번씩. 전부 씹혔어. 그 뒤로는 안 보내야지 안보내야지 했는데 잘 안됐어. 2~3개월 한 번씩 톡 보냈어. 근데 아주 짧게. 한 줄.. 답은 없었어.

너무 사랑했고 결혼까지 하려던 사람이라 정말 너무 힘이 들었어. 만난 기간도 4년이니까 길었지. 나 그래서 안해본 게 없어. 굿만 빼고 다 했어. 돈 많이 들었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어. 타로 신점 미친듯이 봤었고. 하루에 20명씩 봤던 거 같아 ㅠㅠ
지금 생각하면  ㅠㅠ

공수는 거의 3개월 뒤 쯤엔 연락온다. 뭐 그런 공수가 많았어.
오긴. 무슨.. 안 왔어.

온다 했는 데 안 오니까 와 미치겠더라. 진짜 더 미치겠더라고.

그때 1차로 온다했는데 안와서 온다했던 분들 상당부분 거르게됐어. 근데 3월에 안오면 5월로 밀린다고 했던 분. 같은 경우는 다시 봤지..

그 사이에 여자 있단 소리 하는 분들. 진짜 너무 싫었어.
난 묻지도 않았는데, 여자 생겼으니 단념하세요. 라고 극부정 주신 분들 정말 너무 싫었어. 근데 또 그런 얘기 들으니 미치겠더라. 정말 별별 생각이 다 들었었어.
그래서 여자유무 때문에 또 달렸었어. 없다고 한 분들께 의지하게 되더라..

타로는 점점 안 믿게 됐어. 신점도 잘 모르겠더라고. 그렇게 한동안 점을 안 본 시기가 있었어. 그 사이에 나는 재회주파수 같은거 엄청 듣고. 존버했지.

근데 그래도 연락이 없으니까. 다시 달리게 되더라 ㅠㅠ
5월인가에 오프라인서 봤다는 친구 통해 소개받은 타로쌤한테 그냥 봐봤어. 15분에 3만원이었는데. 무슨 추천 링크 받으니까 2만5000원이더라. 암튼, 그냥 마음이나 달래자 해서 봤는데.
6월 중순에 연락이 온다는 거야. 아무리 생각해도 연락 올 사람이 아니었거든. 그리고 8월과 9월에 만난데.
당시에 다른 분들은 보통은 기본이 11월. 가장 긍정공수가 11월이었고. 내년이 태반이었어. 아 제일 많은 건 부정이었고 --;;
임박해서 전화주면 날짜까지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그냥 흘려들었어. 그러고 또다른 신점 썜한테도 이상하게 비슷한 공수를 받았어. 거긴 연락은 6월말 재회는 찬바람 불면이었어.

그거 알지. 이상하게 마음으론 뭔가 안 올거 아는데.. 그런 절망적인 상황있잖아 근데 저런 얘기 들으면 희망생기고 잠시나마 기쁜거.. 내가 그랬어.

그렇게 시간이 흘렀지. 자포자기상태로 진짜 거의 포기하고. 욕도 하고 원망도 하고. 미쳐있는 내 자신도 밉고 막 그러더라고.
그 와중에도 신점은 계속봤어.

신점보다보니 굿 권유 많았어. 삼재부터 시작해서.. 휴...
안 권하는 분만 보게 됐어 나중에는

6월 중순에 연락이 왔어. 그때 진짜 너무 놀랐어.
너무 놀라서 6월 중순 얘기한 타로쌤한테 연락 받은 담날 1빠로 연락했어. 기억을 못하더라고 ㅎㅎ 암튼, 그래서 다시 공수 받았지. 언제 얼굴보는지. 8월 9월 또 얘기해. 진짜려나 기대가 더 커지더라..연락온 속마음 등등 물었는데 근데 속마음은 내 기대랑은 달라서 되게 마상입었었어.

 신점쌤들 중에도 6월 연락온다 했던 분들 추렸어. 그러니까 한 3명 남더라. 그렇게 타로 1명 신점 3명에 거의 정착하고 보게 됐어. 그래도 다른 분들 중간 중간 봤어 멘탈 털릴때마다--;;

점사중독이었지..

이번엔 그 타로쌤한테 전화해서 날짜까지 받아봤어. 만나는 날 말야. 아직도 전화한 날을 내가 기억해 8월25일이었어. 8월에 만난댔는데 8월 거의 다 지났다. 만날 수 있냐 물었지. 8월31일 받았어.

나 8월31일에 만났다.... 그 때 정말 너무 소름돋아서.
9월 초 만난 날짜는 하루 차이였지만 그 쯤되면 맞춘 거였고.

또다른 신점쌤도 구체적으론 아니었지만 얼추 시기를 맞추셨었어. 그리고 그 쌤은 너무 마음 안정을 시켜줬었어.
그니까 적중률로는 솔직히 타로쌤이 나한테는 원픽이야. 근데 맘 안정시켜주는 건.. 뭔가 . 나는 신점쌤이 되게 좋으셨어. 엄마 같다고 해야 하나..

이제는 점사중독에선 벗어났고, 안 봐도 괜찮게 됐어. 이게 너무 감사해. 근데 아예 안 보지 못할 바에는 나하고 맞는 한 두분 정착해서 그냥 주1회 한 번 보는 거. 나는 그게 좋은 거 같아. 일단 돈을 아낄 수 있잖아. 나는 그냥 마음 안정 위해서라도 주 2~3회 정도는 점을 봐야했어 ㅠㅠ 저 두 분 말고도 물론 중간 중간 또 볼 때도 있었지만 진짜 한참 많이 보던 때와 비교하면 10분의 1로 줄었던 거 같아..

재회되고 나서 느끼는 건,
점 아예 믿을 거 못된다? 아니라는거야. 난 실제 일어나니까 믿게 되더라.

남들이 유명하다고 하는 쌤이 무조건 나랑 맞는 것도 아니었어.
나랑 맞는 쌤이 따로 있더라고.

긍정적인 생각도 중요한 거 같았어.
나는 재회안될 수도 있다고 물론 거의 포기한 적도 있긴 했지만, 그래도 재회는 언젠간 된다. 생각했어. 포기하는 순간에도 마음 깊숙이에서는 될거야 이런 생각이 깔려있었어.
주파수도 많이 들었고 끌어당김도 하고 그랬었어.

재회하고 싶잖아?
그럼 일단 부정적인 생각이나 공수는 걸러.
물론 헛된 희망은 해롭다고 생각해. 근데 재회라는 거 자체가 원래가 힘든거잖아. 헤어졌는 걸. 더 잃을 것도 없잖아.
그런 상태에서 재회하고 싶음 희망없이 되겠어.

그리고 인간적인 노력도 해야 해
나는 내 자신을 가꾸는 건 솔직히 잘 못했어ㅠ 힘드니까 처지고 밖에 잘 안나가게 되고 나는 그랬어. 그결과 재회된 뒤 남친의 반응이 ㅠㅠ 암튼 운동하라고 한다 요즘은 ㅎㅎㅎ

재회하고 싶음, 어차피 재회는 된다는 생각하고.
긍정공수 붙들어. 보다보면 신뢰가는 쌤이 생길거야. 사람마다 다를거야. 그 한 쌤만 보고 가. 난 신점 쌤 2명, 타로쌤 1명으로 추렸어. 이제 그 마저도 신점 1명, 타로 1명으로 줄이게 됐지.

너무 많은 사람들한테 점보고 통계내는 거는 초반엔 할 수 있어도 계속 그러지는 마. 도리어 혼란만 생기고 멘탈만 깨져.
점은 통계 아닌 거 같아. 그냥 내가 믿는 게 100%야.

도움이 됐음 좋겠다. 나처럼 재회확률 낮고 오래도록 기다린 사람들이 재회됐음 좋겠어. 참, 재회를 왜 하고 싶은지, 꼭 해야 하는 이유도 스스로 꼭 물어보고. 내 욕심때문이라면 내려놓고.
상대 마음을 존중해주는 게 사랑이잖아.

아. 맞다. 연락받고 재회될 무렵, 내 마음 상태는 남친의 선택을 존중하는 거였어. 무조건 재회해야 한다 내 욕심 앞세우면서 비방하고 초켜고 그럴 때는 어떤 것도 이뤄지지 않았는데.. 남친 마음을 좀 알겠고 보내주는 게 사랑일 지도 모르겠다 깨달을 무렵 됐어. 그럼에도 재회는 언젠가 되겠다는 믿음은 있었지만..

아무튼, 글이 너무 길었다. 모두 원하는 사랑 이루길 바랄게! 이 글을 읽은 모두 재회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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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년전
     비밀댓글 입니다.
  2. 2년전
    진짜 두 번 다시 재회는 안 바라려고. 이래 본 적 첨이야. 그 정도로 간절했던 사람도 처음이야.
  3. 2년전
    와 빨려들어가듯 읽엇어 긴글 고마워
    너무 공감된다 포인트는 부정이던 긍정이던 내마음가짐중요하고 재회에 너무 집착하지말고 언젠가 된다는 생각으로 인생살기!

    하지만 너무 오래걸려 무너질땐 점사에 위로는 받되 의지는 하지말기!

    그 중에 위로방식이던 찐 점사를 맞췃던 그분만 보고가기!

    나도 다들 잘맞는다는 사람 틀리고 연락운 두번 맞은 타로 한분께 정착햇어 ㅎㅎ 공수받고 내생활하는데 만약 어긋나면 슬쩍 다른분도 봐볼려고

    고생햇어! 이쁘게만나!
  4. 2년전
    고마워!! 마자 어긋나면 살짝 다른 분.
  5. (차단된 회원) 2년전
     비밀댓글 입니다.
  6. 2년전
    나 첨엔 사주나루밖에 몰랐었어. 사주나루 홍카페 두 군데. 근데 이 두 군데는 보니까 일단 내담자가 많아 그런가 잘 기억을 못하시고. 또 말도 바뀌고 그러더라고 선생님들이.. 그러다 천명 알게 됐거든. 나는 지금은 천명 정착이야.
  7. 2년전
     비밀댓글 입니다.
  8. 2년전
    진짜 글만 봐도 고생 많이 한거 같아..ㅠㅠㅠ
  9. 2년전
     비밀댓글 입니다.
  10. 2년전
    나한테 맞는건데..천명 성남신호쌤. 사주나루 에르메스쌤 보다가 계속 밀려서 친구추천으로 갈아탔었어. 내 경우 심하게 맞았어. 지금도 그렇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