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헤어진지 84일 만에 재회했습니다.이전엔 제가 먼저 여자친구에게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부끄럽지만 한 달 정도 지나니 바로 후폭풍이 오더군요... 여자친구에게 싹싹 빌고 다시 만나자고 했는데 대차게 까였습니다.
그러고 한달을 폐인처럼 방황했고 재회별을 알게 되어 이런 저런 사연도 많이 보고 재회점이라는 분야도 알게 되어 도움을 많이 받았네요.
제가 가장 신뢰하는 선생님이 1월 1일에 연락을 한번 해보는게 어떻냐 하셨습니다.
제 여자친구가 감성적인 스타일이라 일반적인 날에 연락하는 건 소용없는 일이라 하셨고 크리스마스 혹은 신년중에 고민하시더니 올해 운이 더 좋으니
1월 1일을 기점으로 연락해보라고 하시더군요. 조바심이 나서 1월 1일 새벽에 바로 연락했습니다...그리고 바로 그 날 저녁 약속 잡았구요.
두달정도 헤어진 것 치고는 특별할 것 없었습니다. 편하게 저녁도 먹었고 카페도 가고 늘 그랬던 것 처럼 정류장까지 제가 데려다 줬구요.
그런데 어떻게 말해야 될 지 모르겠더라구요... 제가 헤어지자 했었고, 한 번 대차게 까였었기 때문에 그냥 또 제가 재회하자 말을 꺼내면 여자친구에게
상처가 되지 않을까 하는 무서움이 앞섰습니다.
그런데 정류장에 다와갈쯤에 먼저 여자친구가 손을 잡더라구요. 심장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저도 별말은 안했고 그렇게 둘이 정류장에 도착했는데
여자친구가 먼저 다시 만나보자고 했습니다. 저는 당연히 수락했구요. 뭐 둘이서 거기서 찔끔찔끔 울면서 얘기좀 하다가 결국 둘이서 저희 집으로 왔습니다.
어제 얘기해보니까 자기도 그렇게 제 사과를 거절하고 나서 계속 후회했다고 했습니다. 12월달에는 재회하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고 하구요.
헤어진 이유는 제가 소중함을 모르고 오만한 생각만 가득 들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를 정말 좋아해줬던 친구인데 전 여자친구의 감정을
돌려줄 방법이 생각나지가 않았습니다. 부담만 늘어났죠. 결국 이기심때문에 헤어지자했고 많이 후회했습니다.
후기와 함께 이곳 재회별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전해드리고 싶네요. 제 멘탈 많이 치유해주셨고 지금 저한텐 은인같은 선생님을 만난것도 결국엔
재회별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껜 어제 감사인사 드렸고 이곳에 감사함을 전하며 전 재회별은 하산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재회는 멘탈싸움인 것 같습니다... 중간에 멘탈 터져서 마음대로 연락하거나 지금까지 쌓아온것들을 다 포기하는 순간 재회도 그대로 끝나는 것
같습니다... 모쪼록 멘탈 관리 잘하시고, 버티다 보면 언젠간 재회할 수 있다는 희망을 드리고 싶네요. 지금까지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