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재회톡톡
2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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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난 연인관계에서 제대로된 사과나 진솔한 대화를 원하는게 이상한걸까?
그냥 납득가는 이유 없이 끝이났거든..

사람 마음 변하는데 이유없고
납득시킬 이유가 없을 수 있다는거 알아.
그냥 진솔하게 자기도 자기 마음 모르겠다고
그래도 좋아했던건 진심이라고 그런
진솔한 대화라도 해보고 끝내고싶었는데.
끝까지 회피와 상처만 주고 가버렸어.

헤어진 후에도 계속 오락가락 태도 보이길래
겨우 자리 마련해서 밝은 분위기로 술한잔했는데
그때도 조금만 우리 이야기가 나오면 말돌리고..
또 보자길래 그래 아직 끝은 아니구나했는데
이후로 갑자기 연락을 십더라. 그럴거면 곧 또보자는 약속은 왜잡았니.

남이된 남녀사이에도 조금은 예의있게
표현이 서툴고 부족하더라도
마음이나 상황을 설명해주길 바라는게
이상한걸까?

이젠 정말 속터놓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한번
해보는게 소원이야.
상대말론 원인은 내가 아니라는데 난 여전히 내게서 원인을 찾아.
갑자기 끝이나서 아직도 그자리에 멈춰있는것같고.
그래도 상대는 이미 나랑 끝을 내기로 했다는건 받아들여야하니까..
당황스러운 통보에도
최대한 성숙하게 끝내려했어.

매일 마주쳐야하는 상황에서도
늘 담담하게 예의있게 대했는데.
상대는 그런 내가 아직도 자기사람 같았던건지
어느날은 다가오고 어느날은 싸늘하고
사람 참 헷갈리게했어. 그마저도 이젠 다 끝나고
상대는 잘먹고잘살고있는데
나는 예전의 빛나던 밝던 모습을 잃어버린것같아.
겉으론 사회생활하며 웃고있는데 속이 텅비었어.

이제는 제대로 대화한번 마지막 인사한번 하고싶은 내가 이상한걸까 싶어...

내가 참 이런 이별도 이런 사람도 있다는걸
모른채 너무 순진하게 살았나싶어서 순응하고
단념하고 싶은데 마음이 그렇지를 않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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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일전
    나도…. 똑같은 마음이야.
    하루하루 정말 피가 마른다.
  2. 2일전
    그 사람은 그냥 그정도의 사람이고 별이는 좋은 사람이라는걸 인정해야할거같아..
  3. 2일전
    나를 잘알지 못하는데도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상처가 아물지를 않아서 너무 힘들다. 분명 상대가 내가 생각했던 좋은 사람이 아니었던거란걸 머리론 알겠는데 자꾸 내 자존감이 깎여나가네
    어떻게 극복할지 모르겠어서 참막막해
  4. 2일전
    나도 시원하게 이야기한번 해보고 싶어. 그때의 잘잘못을 따지자는게 아니라 그냥 화도,우울함도, 그런 감정없는 이야기.
    그러고 제대로. 정말 제대로 인사하고 끝내기.

    근데 그 이야기를 하지못해서.
    아직 난 못끝내고 있을지도..
  5. 2일전
     비밀댓글 입니다.
  6. 1일전
     비밀댓글 입니다.
  7. 1일전
    나도... 나 별로 매달리지도 않았는데 본인 흔들릴 것 같다고 하고 다 차단당함..
  8. 1일전
    아..그런 이유로 단호하게 굴 수도 있구나. 흔들릴거 같다는건 마음은 아직 있는데 다른 이유가 있었다는건가..나는 혼자 덩그러니 남겨진 기분이 드는게 정말 매달려보지도 화를 내보지도 속터놓고 얘기를 해보지도 못해서 그런거 같아. 진짜 언제쯤 나아지는건지.
  9. 1일전
    연락할 방법이 없는거야?
  10. 2일전
    이상하지 않지 그냥 인간대인간으로 대화만 나눠보고 싶어 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