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남친은 나보다 7살 연상이고 거진 500일 사귀었어. 동거도 1년정도 함.(나는 별이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좀 많이 어려)
근데 그동안 정말 많이 헤어지고 다시 만나기를 반복했었거든. 보통은 내가 먼저 헤어지자 했던 날들이 더 많았던것 같아. (당연히 내가 원인이었던적도 많아. 관계에 있어서 한 사람만 잘못할 수는 없잖아. 나도 많이 그 사람한테 잘못했었어서 지치게 하고 그랬었어) 물론 사소한 것들에 그랬던건 정말 당연히 아니고, 보통 내가 헤어지자 했던건 그 사람이 나 두고 바람을 피거나 옾챗을 하는걸 들켰을때 였어. 왜 그랬냐고 물으니까, 당시엔 정말 아무런 생각도 없었다고 자기가 너무 미안하대.
그런짓 할때마다 내 생각이 안 났냐니까, 내 생각이 안 났었대 그때는.
그 말 듣고 너무 실망해서 자주 헤어졌었는데 그때마다 남친이 집까지 찾아와서 울면서 잡고 그래서 많이 다시 돌아갔었던것 같아.
그러다 8월 후반에 다시 헤어지자했어. 도저히 감당이 안될것 같았고 나도 너무 지쳐서 그러는게 맞다 생각했어. 물론 또 남친이 계속 잡으러 왔다가, 10월 3일까진 재회의 여지가 조금은 보였었는데 9월 후반부쯤엔 전남친보다 내가 재회 의사가 더 강해지기 시작해서 전남친이 내가 재화 얘기 꺼낼때마다 “좀 조심스럽다, 또 너가 헤어지자 할까봐 무섭다.” 라는 말을 해줘도 침착하긴 커녕 계속 관계 정리 못하겠으면 연락하지 말라고 차단했다가 다시 풀어서 아직도 못 정했냐 독촉하고 그랬었어. 그러다가 10월 3일에 전남친이 나를 아예 올 차단했고.
그래서 그 뒤에 계속 문자 보내고 (갤럭시는 상대방 차단해도 문자 확인이 가능하잖아) 집에도 몇번 찾아가고 그랬는데 결국 스토킹 경고장 받았다. 내가 뭐라하든 다시 볼 생각도 없고 연락도 하지 말래. 이제 우리는 끝이라고.
그래서 이 정보를 기반으로 재회 타로, 사주, 컨설팅, 옾챗 고민털이 다 해봤는데 연락은 또 올것 같지만 와도 어차피 만날 여자 없어서 찔러보듯 오는거라 또 너만 상처 받을거고, 진심으로 연락하지도 않을거래.
너무 착잡해서 정리해야하나 싶은데 야속하게 사람 마음이 너무 질겨서 잘 정리가 안된다.
서로가 서로에게 독인걸 아는데도, 연락은 다시 줄 사람이다 라는 말에 뭐가 그렇게 기뻤는지 모르겠어. 그 뒤에 돌아온 “연락 오는건 절대 좋은게 아니야.” 라는 말은 잘 와닿지도 않았어.
만약 다시 연락이 온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 이대로 우선 연락을 그냥 기다려보는게 맞는걸까?
재회를 하려면 내가 먼저 연락하는게 맞지만 법적인 경고제재까지 받았는데 또 연락하면 처벌 위험이 있잖아. 그래서 난 지금 기다리던가 마음 정리하던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여하는데 뭘 해여할지 모르겠다.
마음 정리 할까 싶다가도 얘가 늘 내가 마음 정리 좀 했다 싶으면 연락했던 애거든. 물론 지금처럼 거진 한달동안 나를 차단해둔 적은 없었지만 괜히 다 정리했다 연락오면 너무 힘들것 같아서 조언 구해.
++ 그동안 동거 생활하면서 헤어져도 늘 다시 만났었으니까 2개월 이상 떨어져 산게 이번이 처음인데, 그러는동안 전남친은 이제 나 없어도 좀 괜찮겠다 싶어서 가냥 날 끊어낸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가망이 없나 싶은데 왜 다른 사람들은 이 얘길 보면서 또 연락 올거라고 말해주는지 모르겠어. (물론 걔가 연락 오는게 너한테는 최악의 상황일거랬음)
서로 사랑하는게 아니라 그냥 중독된거 같아 그래서 더 끊어내기 힘든거지..다들 마약처럼 몸에 안좋은건 끊어내지못하고 계속 찾잖아 지금 둘의 관계가 그렇게밖에 안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