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후폭풍 오긴 오지. 나도 7년 사귄 사람, 5년 사귄 사람 다 내가 찼지만 후폭풍 왔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
매일 힘들고 이런건 아니지만 생각은 나지

찬 사람은 아니긴한데 첨엔 별이처럼 이해가 안 갔거든? 근데 이제 대충 뭔 느낌일까 이해가 가는게, 내가 전남친하고 죽도록 싸우고 며칠에 한 번은 삐지고 싸우던 사이거든? 그리고 전남친 공감 능력도 없고 고집도 쎄고 말도 안통해. 그래서 재회를 간절히 바란다기 보단 저런 놈이 후회를 안 한다고? 그럼 나 뭐가 되냐? 하는 복수심이었다?

근데 이제 헤어지고 두 달이 다 되어가니까 헤어지던 그 순간까지도 전남친이 이해 안 되고 이거로 이렇게 싸우고 헤어지나? 했던 부분이 이젠 “아 나도 너무 했나? 전남친도 나름 이렇게 저렇게 해준거였는데 내가 그걸 몰라주고 그랬나?” 라는 식으로 좀 미화가 되어서 상대방 입장도 보이기 시작하더라구.

이런거 아닐까? 난 차였지만 상대방이 죽도록 이해가 안 가고 미워 죽겠다가도 시간이 지나니까 마치 유체이탈해서 우리 관계를 객관적으로 보듯ㅋㅋㅋ 그렇게 보이기 시작하더라!

근데 이거도 미련이 있으니까 매일 생각하고 그러면서 미화가 되는 것 같은데 찬 사람도 그럴까 그건 모르겠어ㅠㅠ 뭔가 찬 사람은 초반에 힘든거 지나가고 나면 싹 잊고 돌아보는 것조차 안 할 것 같아서..

난 차인입장이긴한데 찬사람이 후폭풍와서 연락왔었어 그냥 본인이 너무 힘들어서 연애까지 못챙길거같으니까 헤어지자했대 그리고 상황이 좀 안정되니까 생각이난거징

내 친구 이야기 들어보니까 내 친구가 뒤늦게 후폭풍 심하게 온 케이스더라 차고 난 뒤에는 후련함? 때문에 괜찮다가 갑자기 시간 지난 뒤에 후폭풍 왔다고 그랬어

나 그랬엉! 진짜 단호하게 상대방한테 정 떨어져서 차고 넘 후련하게 잘 지냈는데 2주차쯤부터 슬슬 상대가 보고 싶어지고 당시 상대는 나한테 매일 연락하면서 매달리던 때라 얘가 이러다 진짜 포기하면 어쩌지? 이런 불안감이 슬슬 올라왔었어.
상대한테 난 다시 돌아갈 일 없다 기다리지마라 마음 정리 다 됐다 난 하나도 안힘들고 멀쩡히 잘 지낸다 안슬프다 이런 말까지 했고 진심이었어 그 순간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