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여자친구는 서로 첫 연애였고
20살(저), 22살(여자친구) 때 만나
약 4년간 연애를 했습니다.
그 중 3년 6개월 동안 동거를 하였고,
마지막 1년은 여자친구의 재수 기간이었습니다.
재수 기간 동안 여자친구가 감정적으로 많이 힘들어했지만,
저는 곁에서 함께 버텨주며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2024년 1월 말, 여자친구는 저에게 권태기임을 고백했습니다.
당시 우리는 동거를 계속하며
권태기 속에 잦은 다툼이 있었고,
여자친구는 점점 더 심리적으로 지쳐갔습니다.
결국 2024년 2월 말,
여자친구는 저에게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저는 처음에 여자친구를 붙잡았고,
여자친구는 단호하게 이별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후에도
3월 동안 3주 연속 금·토·일마다
여자친구가 스스로 제 집에 놀러오겠다고 했고,
금·토·일 내내 한 침대에서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3월 19일, 여자친구가
새로 입학한 대학교에서 친구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았고
저는 게임한다고 연락을 못받았고, 여자친구는 또 게임이냐고 말하고 그날 여자친구는 다시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3월 22일, 저는 여자친구에게
제 감정을 담은 장문의 카톡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에 대해 여자친구는
"마음 정리 다 끝났다, 연락하지 말고 잘 지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감정적으로 정리가 되지 않았고
3월 28, 29, 30일에 다시 연락했고
결국 3월 30일,
여자친구를 직접 만나게 되었습니다.
3월 30일 만남에서
여자친구는 여전히 차갑게
"3주간 제 집에 온 것은 단순한 정 때문이었고
다시 만날 생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그 자리에 울면서 돌아갔고
그날 밤 여자친구는
"이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았다"며
연락을 보내왔습니다.
그렇게 어찌저찌
한 달 뒤 다시 만나기로 약속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자친구는 어려운 가정사로 인해
어릴 때부터 아버지의 사랑 결핍이 있었고
연애 내내 저에게 남자친구와 아버지의 역할을 동시에 기대하며
저에게 많이 집착했습니다.
4년전 대학교 신입생시절에는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해 수업, 술자리 모두 거부하고제 집에만 머물러 있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새로 입학한 대학교에서는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고, 새로운 친구들과 어울리며 술자리에도 자주 나가고 학교 생활을 매우 재미있어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조언을 듣고싶은 부분들이 있습니다.
1. 정말 마음이 식은 여자가 정 때문만으로 3주 10일을 한 침대에서 지낼 수 있을까?
2. 한 달 뒤 만남을 약속했지만, 여자친구가 연락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연락하지 않는 게 맞을까?
3. 마음이 식은 것인지, 새로운 환경이 재미있어서 제 빈자리를 못 느끼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4.4년간의 연애기간동안 서로 떨어져 지낸 적이 없었던 만큼 공백기를 가지고 다시 연락을 해야할지 궁금합니다.
마지막 카톡대화입니다.
네가 감정적으로 계속 다가가면, 오히려 더 밀어낼 수 있어.
여자친구도 감정이 없는 건 아닌데,
지금은 새 환경이 자극이 되고,
예전 감정을 누르려고 스스로 단호한 척하고 있는 걸 수도 있어.
한 달 뒤 만나기로 한 약속이 있다면,
그때까지는 아무 말 없이 기다려줘.
연락도 먼저 하지 말고,
그 만남이 성사되는지부터 보는 게 먼저야.
공백기가 두 사람 모두에게 필요하고,
너는 지금 ‘내가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라는 걸 보여줘야 해.
그게 재회 가능성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첫 단추야.
너의 마음 충분히 이해돼.
4년이란 시간이니까 당연히 쉽게 안 놓아지는 거고,
지금도 여자친구 마음에 감정이 남아 있는 것도 맞을 수 있어.
근데 나도 너한테 진짜 해주고 싶은 말은,
재회가 중요한 게 아니라 *재회 이후에 뭘 달라지게 할 수 있냐는 거야.*
예전에도 비슷한 문제로 결국 또 헤어졌잖아.
지금 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땐 너가 뭘 바꿔야 하고,
여자친구가 뭘 받아들일 수 있는지…
그게 서로 없이 고민된 상태에서 다시 만나는 게 진짜 재회야.
그냥 감정 때문에 다시 만나면,
결국 똑같은 감정 때문에 다시 헤어지는 거니까.
조금만 더 깊게,
‘다시 만나면 내가 이 관계에서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그 사람이 기대하는 걸 나는 건강하게 줄 수 있을까?’
이걸 고민해보는 게 진짜 너를 위한 재회 준비일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