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사귀고 남친이 마음이 예전같지 않다고 찼거든 그러다 2달 뒤에 다시 연락와서 재회했어 헤어질 땐 안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아니더라, 너만한 사람이 없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

지금은 재회한지 3주 정도 됐는데… 너무 마음이 편치않아서 글 남겨봐ㅠㅠ

뭔가 막 서로 좋고 애틋하고 이런 느낌이 아니라 뭔가 어색하고 벽있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나도 얘도 재회는 처음이라 어색한 걸까 싶은데 나는 갑자기 차였던 입장이라 좀 불안하더라고…

그러던 차에 남친이 헤어지고 다른 여자하고 꽤 길게 썸탓다는 사실도 알게 됏어 남친은 나한테 다른 사람 안 만낫다고 햇는데 내가 폰보고 알게 된 거야 그러고나니까 괜히 더 불안감만 커져서 혼자 망상하지말자 한달은 기다려보자 하는데

카톡 말투 같은 것도 전에는 남친이 엄청 애교 있는 편이었거든 이모티콘 붙이고 애칭 부르고 그랬는데 재회 후에는 뭐랄까 시크하고 건조해진 느낌…? 그래도 퇴근하고나면 꼬박 꼬박 전화하고 톤도 달라진 느낌이라 회사 일이 바빠서 그런가보다 생각했어 남친이 지금 준비하는 프로젝트가 있어서 엄청 바쁘거든

그래서 주말만 겨우 데이트하는데 이번주에는 회식이 있다고 못 만날 거 같다는거야 업무상 토요일 저녁 회식이 맞긴한데 오전에 일처리하고 집 들렀다가 시간 맞춰서 가야할 것 같다고 우리는 다음주에 보자는데 그게 너무 서운하더라구… 회사가 우리집 코앞이라 사귈 때 아무리 바빠도 5분씩 짬내서 보고 그랬던터라 이번주 데이트 못하는 거 알면 오전 업무처리하고 카페라도 갈 수 있는 건데 그런 말이 아예 없더라

카톡 말투며 데이트 못 하는 거며 서운하다고 말하고 싶다가도 바쁜 거 뻔히 아는데 괜히 싸우게 될까봐 조심스러워지고ㅠㅠ

그냥 내 성격대로 하려다가도 내가 차엿던 입장이라그런지 너무 조심스럽고 반대로 재회하자고 잡은 상대는 오히려 지 일만 생각하는 거 같아서 불안한데 어떻게 해야할까… 헤어지기 전이랑 비교하면 안되는 거겠지? 시간이 좀 지나야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