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재회톡톡
11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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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괴롭고 공허해
너무 답답하고 괴로워서 여기에 이렇게 글을 남겨봐..
글이 길 수 있으니 바쁜 분들은 스킵해죠!

우리는 나이차이가 많이 나던 커플이였어. (10살까지는 아니야)
최근에 남자친구는 자신의 사업을 차렸고, 그 일로 많이 힘들어했어 쉬는 날은 하루뿐이였거든. 일 뿐이 아니라 다양한 신경 쓸 일들이 많은 걸 알고 있었고, 실시간으로 더욱 지쳐가는 그를 보면서도 많이 속상해했어. 쉬는 날 역시 일 준비를 해야 했거든. 데이트를 하면서도 온전히 데이트를 하는 것이 아닌 오히려 내가 빨리 들어가라고 할 정도였으니까.

저번주 화요일에 우리는 약간의 다툼이 있었어. 다툼도 아니였어 그치만.. 그동안 한 번도 싸우지 않는 커플이였거든. 그 날 새벽 전화로 여기까지 하는 게 맞을 거 같다고 하더라

결론적으로 말하면 우리는 결이 안맞대. 대화가 끊긴대 가면을 쓰고 나를 만나는 거 같대 유머 티키타카 이모티콘 취미조차 맞는 게 단 하나도 없더더라.
나한테 요즘 답장 텀이 길어지는 걸 느끼지 않았냐 달라지는 걸 못 느꼈냐 하더라구.  스킨십에 있어서도 오빠가 많이 조심스러워서 내가 좀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기도 했었는데, 미루더라구. 통화로 이야기할 땐 내가 빠르다더라 마음이 더 생기지 않는데 더 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하는 걸 보고 아차 싶었어
금요일에 만나서 더 이야기하기로 했었고 나한테는 통보이겠지만 오빠한테는 2월부터 슬슬 고민하던 관계였다더라

금요일이 되기까지 나한테는 난리난리인 하루들의 연속이였지 ㅋㅋ 금요일에 드라이도 받고 가고 원래 우리가 벚꽃 보기로 한 날이였어서 엄청 예쁘게 하고 갔어 혹시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싶어서.. 오빠를 잡긴 했지만 이미 단호하게 나올 거라는 걸 알았기에 얼마만큼 오빠를 좋아했고 우리의 관계 속에서 가장 행복했던 일은 무엇이였는지 말했어. 이별을 통보한 남자친구가 너무 미울 줄 알았는데 혼자 고민하게 해서 너무 미안했고, 잠은 잘 잤는지 , 일에 지장은 없는지 너무 걱정되었다고 아직 난 오빠를 많이 좋아해 라고 했었어.
가면을 쓰지 않은 원래 오빠의 모습에 반해서 내가 다가갔고, 오빠가 어떤 모습이라 할지라도 난 다 좋아 오빠가 좋은데 어떤 모습이 뭐가 중요하겠어. (연애 시작 전에 장기적으로 복용중인 약으로 외모가 변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
통화하며 이야기한 내 단점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나도 인지하고 있던 단점이였는데 사랑하는 사람 덕분에 나를 위해 더 노력하게 되었어 고마워라고 했었지.
오빠의 단점이 있었어도 나한테는 그게 흠이 아니였어. 우리의 결의 다름은 서로의 다양한 시도로 다양함으로 극복가능하다고 생각했구..
연애 처음과 변함 없는 건, 오빠를 진심으로 응원한다는 거고 변함이 있는 건 사랑이 더 커졌다는거라고 했어. 오빠는 전연인들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정말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오빠는 결혼 상대를 만나는게 맞는 나이래. 그런데 나랑은 대화가 끊겨서 기존의 연애처럼 티카타카가 안되었다네..

우리 다음에 하기로 한 거 너무 많은데.. 그런 걸 하면서 노력해보자고 하기엔 그런 날 보면 오빠가 많이 지치겠지? 난 오빠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아 날 만나면서 쉼을 주고 싶었는데 더 고민거리를 줘서 미안해라고 하며 중간중간에 장난도 치고 애틋하게 바라보기도 하고 그랬어.
마음의 여유가 없는 사람에게 더 여유 없게 하고 싶지 않다고 했어.
내 사랑이 소중하지만, 그걸 강요할 수 없고, 오빠의 선택을 존중하는 것도 사랑인 것 같다고 말했어.

오빠는 본인이 만난 사람 중에 내가 가장 좋은 사람이였다고 하더라. 이런 걸 말하면 내가 오빠한테 맞출 거 같았다고.. 이미 많은 걸 배려하며 만난 거 너무 안다고 나는 더 많은 좋은 사람을 만날 시간이 있다고 하더라..

본인이 헤어지자고 했으면 안색이라도 좋길 바랐는데.. 너무 안좋더라 오빠는 그동안의 연애에서 마음을 먹으면 바꾼 적이 없었다고, 헤어지고 나서도 먼저 연락한 적이 없었대.
나는 첫 연애고 오빠는 연애를 많이 해봤거든. 어느정도 연애 경험이 있다보니 보이는 것들이 있다네. 내가 먼저 연락 못하는 거 알지 않냐고 하면서 그동안의 연애를 존중하지만, 나와의 연애가 아니기에 오빠의 마음에 여유가 있을 때 그럼에도 한구석에 내가 있다면 연락달라고 했거든. 처음에는 안끄덕이다가 나중엔 끄덕였긴 했어.. 우리 가기로 한 식당 찜목록 과다야!!! 하면서 ㅋㅋㅋ 보냈어.. 애틋하게 보면서

나랑 같이 만든 일상 인스타 계정은 삭제, 둘이 일 관련해서 둘만 팔로우하던 계정은 나랑 맞팔 삭제 및 계정 이름 바꾸기, 오빠 사업 관련 인스타 맞팔 취소 했더라. 카톡은 차단 안했더라. 내 연락은 막지 않겠지만 읽어도 답장을 안할거라고.. 흔적을 지워야 빠른 정리가 가능하다고 했었어.

잡아도 우리는 바뀌지 않을 걸 난 알아. 오빠가 놓은 관계니까.. 차라리 욕하면서 너무 미워하고 싶은데 그게 안되어서 너무 힘들다.
먼저 연락이 안 올 거 같으면서도.. 기다리게 되네....
6월에 내 생일이 있어. 그때라도 먼저 연락오면 좋겠다. 너무 보고싶네

+긴 글인데 읽어준 사람들 너무 고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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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1시간전
     비밀댓글 입니다.
  2. 10시간전
    진짜? ㅠㅋㅋㅋㅋㅋ 에잇.. 연락와라 다시!!!! 뭘 그리 전 연애에 가두냐 이말이야... 우리 마음 잘 다스리면서 기다려보자 너무 힘들지만.. ㅠㅠ
  3. 10시간전
    나도 결이 정말 맞지 않았고 가치관,성향도 너무 안맞았었어 ..그래서 헤어졌는데ㅜ
  4. 10시간전
    오빠 일이 너무 바쁘다 보니까 더 지쳐있는 느낌이였어 여유가 없는데 막 엄청 좋지는 않으니까 더 그랬던 거 같아,,
  5. 10시간전
    아 근데 이건 남자가 무슨 마음인지는 알거 같애ㅠ 나도 대화가 끊기고 티키타가가 안되면 마음이 그 이상 안가더라고
    사람은 너무 좋은데 말이지ㅠㅠ
    혹시 사귄 기간은 얼마나 됐어? 이 정도면 오래 사귀는것도 불가능했을거 같은데..
  6. 10시간전
    사실 그정도로 티카타카가 안되진 않았오,,, 우리 120일정도 만났엉 오빠  일이 너무 많았고 여유가 없다보니 더 그랬던 거 같아 너무 힘들다
  7. 9시간전
    길진 않네ㅠ 근데 솔직히 완전 끝난 케이스 느낌은 아닌거 같아
    연애 유튜브에서도 이런 경우 많이 보는데
    상대가 마음 식어서라기보다 상황+현실 때문에 정리하는 흐름일 때 저렇게 말하거든
    지금은 다가가면 더 멀어질 타이밍이라
    한두달 텀 두고 생일이나 다른 계기로 다시 연락해보는 흐름도 가능성 있지 않을까 싶어
    근데 사업시작한거면 한두달가지고는 안될거 같기도 하고... 한창 바쁜 시기잖아
  8. 9시간전
    맞아 그래서 그 사람 선택도 존중했어 난 그사람이 나로 인해 더 마음의 여유가 줄어든 건 정말 싫거든 그치만 그 사람이 준비되어야 무언가 변화가 가능하겠지?
    너무 힘들다 ㅠㅠ 난 준비가 안되었는데,,
    답장해줘서 고마워
  9. 9시간전
    오빠도 너무 힘들어보여서 속상했어,,
  10. 10시간전
    정말 ?ㅠㅠ 나도 티키타카가 안되고 결,성향.가치관이 안맞았었거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