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학 막학기고 남친은 취준생인데 만난 지 1년 반 정도 됐었음 (남친은 항상 취준보다 내가 우선이었어서 만나는 동안 취준 거의 안 했다고 봐도 될 정도… 헌신적이었어)
차였는데 헤어질 당시에는 내 잘못이 조금 더 비중이 높았음
내가 걔 말투로 오해하는 게 종종 있었거든 이걸로 좀 자주 싸웠는데
난 삐져도 3시간은 안 넘기거든… 근데 헤어지기 이틀 전에 그걸로 또 싸웠다가 과거 일까지 서로 파묘하고 결국엔 걔가 헤어질 마음이 있다는 식으로 말하는 거임 너무 힘들다고 그래서 나는 붙잡고 그땐 괜찮아졌었음
근데 이틀 뒤에 헤어지고 싶었다는 얘기를 들은 내 입장에서는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속상해서 울었는데 (나만 잘못이 있는 건 아니었으니까ㅜ) 그 이후로 다시 말다툼 하다가 걔가 울면서 헤어지자고 함… 바로 미안하다고 하고 잡았지만 소용 없었고 한두시간 얘기하다가 보내줌
최종적으로 헤어지자고 한 이유는 반복되는 내 행동을 내가 고칠 의지가 안 보인다고 하고, 그외 헤어질 때까지 말 안하고 있었던 혼자 상처받은 일 몇개, 본인이 진짜 취업을 해야 하고 가족도 돌봐야 할 것 같다고 함 (취업은 진짜 급한 사안이긴 했음)
근데 얘기하면서 자기한테 연락해도 된다고 하고 친한 오빠동생은 할 수 있지 않냐 같이 보려는 영화 있었는데 그거 정도는 같이 볼 수 있지 이런 식으로 말하는 거임 그래서 나는 그게 애인이지 안 사귀는데 그러진 않지 않냐니까 그건 또 그렇다 함… 무튼 끝까지 연락해도 된다고 했고 차단이나 그런 것도 안 했음
그리고 그날 물건 돌려주는 얘기하고 일주일 뒤에 만나기로 해서 만났거든 당연히 재회하고 싶었지만 당장 붙잡을 생각 없었는데 자꾸 눈물 날 것 같아서 내가 얘기 질질 끌다가 한 시간 동안 대화함… 미안하고 고마웠다고 나도 다시 잘해 보고 싶지만 기회 달라고 할 자격 없는 거 안다 잘 지내라 < 이렇게 먼저 말하다가 1년 뒤에는 나를 만날 생각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냐, 내가 계속 연락하면 받아줄 수 있냐 이런 식으로 떠보는 말을 했거든
그러니까 전남친이 지금은 만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확고하다, 근데 사람 일 모른다, 취업을 하면 여유가 있지 않을까? 근데 지금 나는 취업이 너무 급해서 그거에 대해 생각할 여유가 없다, 연락하고 지낼 수는 있지만 지인 사이에서 연인처럼 매일 연락은 안 하지 않나?, 너희 동네 가면 반가운 마음에 연락할 수 있지 연락하겠다. 이런 식으로 말함… 근데 나는 안 사귀어줄 거면서 저러는 건 내가 너무 힘들 것 같아서 오빠가 진짜 미련이 있을 때 마음이 생겼을 때 나한테 연락하라고 하고 서로 잘 지내라고 하고 끝났어
연락해도 된다, 밥 한번 먹자는 등 이런 말한 심리도 잘 모르겠고…
그러면서 사귈 일은 없다고 하는데 그냥 본인도 힘드니까 그런 건지
너무 헌신적이었고 잘해줬어서 후회도 많이 되고 나도 잘해준 것 같은데 부족했나 싶고 마음이 안 좋아…
전남친은 본인이 재회 절대 안 하고 이때까지도 해 본 적 없다고 말했음 (전여친이랑 친구로 지내는 것도 안 된다고 말해서 나한테는 왜 저렇게 말하는지 엥스럽긴 함)
노컨택 3개월 하고 잘 지내냐고 물으면 에반가
취준이라 기간을 더 길게 잡아야 하나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