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재회톡톡
4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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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처음와봤어
일단 나는 3년정도 연애를 했고 중간에 곰신도 했었다가 헤어졌었어 지금은 헤어진지 반년정도 됫고
근데 내 연애가 커뮤니티에 비공처리되면 좋은데 이게 네이버에 검색하면 뜨나?
아무튼 나랑 전남친도 연애경험이 별로 없었기때문에 뭐 진짜 감정만으로 만났던 것 같아 앞으로 미래에대해서 생각 못했지
그러다보니깐 나도 감정적으로 상대방을 지치게 만들었고 상대방 또한 나한테 거짓말도 치고 여사친이랑 동성친구랑 같이 수 맞춰서 놀거나 그랬던 것 같애
근데 나도 사귀면서 느낌적으로는 알고있었어 이사람이 나를 좋아하는게 아니구나 라는걸? 근데 나는 현실자각을 못했던 것 같아
좋아하긴 했겠지만 뭐랄까 자꾸 숨기는게 많아지고 거짓말 치는게 잦아지고 식어가는걸 느꼈던 것 같아
내가 그사람이랑 똑같은 짓을 했으면 그사람은 나한테 바로 헤어지자고 했었을 사람이니깐

근데 그런 거짓말도 잦아지고 이러니깐 나도 당연히 헤어지자는 소리도 많이 했지
그래놓고 정작 상대방이 붙잡으면 헤어지지도 못하고 맘 약해져있었어
진짜 거짓말한거 알았을때는 뭐 공부도 안되고 밥도 안넘어가고 힘들긴 마찬가지더라고
근데 상대방도 그런거야 뭐 자기 행동에 대한 죄책감이겠지
자기가 이렇게까지 못난 사람이었나 싶기도했을테고

헤어지고 생각해보면 뭐랄까 이중적인 사람이었던 것 같기도하고 헤어질무렵쯤에 솔직히 그사람에 정체성에대해서 나는 혼란스러웠어
그래서 나도 생각이 많아지고 깊어지면서 생각이 꼬이니깐 헤어지자고 했었던 것 같아
나한테도 휴식이 필요했고 상대방한테도 휴식이 필요한 것 같아서
장기간 연애하면서 진짜 헤어진적이 없었던 것 같아
서로 헤어지자는 말만하고
그렇게 헤어지고 군대안에 있었으니
연락만 간신히 주고받는 상황이었어..
그러다가 전역하고 만났는데
재회 할 생각이 있었는데 생각이 바껴서는 자기 미래랑 성취감을 더 느끼고싶다더라고
그래 뭐 군대안에서도 솔직히 빡세서 그랬겠다 이제 전역하고 자유로워지고 휴식도 취하고 신경쓸일이 없겠다싶겠지
그래서 나도 그냥 나혼자 끌고가는 연애때문에 힘들기도했고 내 미래에대해서 불안하기도했고 너한테 감정적으로 굴었던거 지치게 만들어서 미안하다 이런식으로 약간 울면서 얘기했어
그렇게 만나고와서 연락 며칠했는데 것도 그냥 서로 막 하루 이틀 씩 걸쳐서 답장하다가 일주일 끊기고 내가 막 신기한 일이 있어서 연락 했는데 것도 이제 하루 ~3일 걸쳐서 서로 연락 주고받고 이런 패턴이야
그래서 내가 보낸 메세지를 끝으로 또 하루가 지났는데 얘한테서 답장 안올 것 같애 와도 이제는 내가 끊을 생각이야..

만났을때는 친구로 지내자면서 내가 추워하니깐 패딩조끼 벗어주고 옷매무새 다듬어주고 중간중간 얘기하면서 나 쳐다보고
나랑 눈도 마주치고 손잡고있으면 손에 힘이 예전만큼 꽉 잡지는 않긴하던데.. 내가 우니깐 걔도 울 것 같았는데 참는 것 같았어
그리고 지가 폰을 바꿨는데 막 폰 성능 비교해보다가 내가 했던 얘기가 생각나서 내가 말했던 폰으로 바꿨데
자기가 편입한거 계획 말해주면서 모르는거 있으면 물어보겟다고 연락처있으니깐 연락하자는식으로 말하던데 힘들때
모르는거 있으면 물어보라면서..

그리고 내가 외롭긴한데 연애하고싶은건 아닌데 친구가 남소해준데
친구한테 외롭다하니깐 어떻게 할까.. 받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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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4년전
    전남친을 못잊은거면 안받는게 맞고 잊고 있는 과정이고 잊을 각오가 있으면 받아보는게 좋을듯
    사람은 사람으로 잊는다하잖아
  2. 4년전
     비밀댓글 입니다.
  3. 4년전
     비밀댓글 입니다.
  4. 4년전
     비밀댓글 입니다.
  5. 4년전
     비밀댓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