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재회톡톡
4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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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더 도전해봐도 될까?
전여친과는 2년정도 만났고 헤어진지는 3주정도 됐어. 내가 말로 상처도 많이줬었고 지쳐있는 상태라 이별통보를 받았어. 그리고 하루 더 만나서 마지막으로 서로 주고 싶었던 선물도 사주고 안아주면서 잘지내라하고 좋게좋게 이별했었거든.

나는 재회하고 싶어서 2주정도 지났을때 전화를 걸었어. 근황 얘기좀 하다가 만나서 밥 한번 먹자고 얘기하니까 알겠다고 하더라구. 원래 이번주 주말에 보기로 했는데 수요일쯤 전화와서 "본업이랑 외주작업이 너무 바빠서 못볼것같다. 내 개인적인 일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 미안하다." 라고 하더라ㅠ

그래서 만나서 얘기하려고 했던거를 전화로 얘기를 했어.
'2주동안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던 얘기', '우리가 헤어지게 된 계기와 다시 만날 수 있다면 내가 고칠 수 있는 점을 글로 정리해본 얘기', '헤어질때 너가 읽어본다고 했던 책을 나도 읽어본 얘기'

이런 얘기들을 담담하게 하니까 울면서 대답하더라.. 있을때 잘하지 왜그랬냐고ㅠ 그리고 당장 외롭다고 나를 덥석 받아주는것도 예의가 아닌 것 같고, 현생도 너무 바쁘고, 언젠가 인연이 닿으면 다시 볼 수는 있겠지 라고 생각한적은 있지만 지금은 타이밍이 아닌것같대. 그래서 나도 알겠다고 하고 일상얘기 조금 나누다가 "긴 얘기 들어줘서 고맙다. 개인적으로 하는거 다 잘됐으면 좋겠고 어디서든 너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잘지내" 이렇게 마무리함ㅠ

얘가 11월 말까지 바쁜기간이라고 하던데 12월 초에 한번 안부차 연락해볼까? 아니면 내생일이 12월 중순 쯤인데 그때까지 존버해볼까..
그 동안에는 더 멋진 사람이 되기 위해서 나를 가꾸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해. 긴글 읽어줘서 너무 고맙고 각자의 생각 공유 부탁해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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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4년전
    12월초에 한번 더해봐! 바쁜시기 지나면
  2. 4년전
    댓글 고마워! 아무래도 그게 좋겠지..? 안부차 연락했다가 분위기 괜찮은것 같으면 밥 약속 한번 잡아보려고 생각중이야
  3. 4년전
    ㅇㅇ 그게 제일 무난한듯!!! 꼭 성공했으면ㅎㅎ
  4. 4년전
    고마워ㅜㅜ 꼭 성공후기로 돌아올게!
  5. 4년전
     비밀댓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