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우선 저는 20대후반이고 지금 2년 연애하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저랑 마지막일줄 알았고 끝사랑일줄 알았는데...
사실은 이혼을 한번 했었고 애가 둘인...
심지어 애는 전처가 키우고 토요일마다 그 사람이 데려와서 놀아주고
일요일에는 다시 전처한테 보내고 한답니다...
그것을 알아버린 저는 큰 충격을 받았고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말했어요
상대방도 자기가 숨길려고 숨긴건 아닌데 입밖으로 말이 잘 안나와 계속 미루다 이제서야 말한거라고 하더군요
지금은 아직 시간을 가지는 중이고
그 사람은 간간히 연락이 옵니다.
밥은 잘 챙겨먹고 있나, 보고싶다고 미안하다 등등..
벌써 일주일이 지났는데 저도 그 사람이 보고싶고 아직도 많이 사랑하지만
이 부분까지 포용할 수 있을만한 자신이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사랑하는 감정만 있으면 되지 않냐 싶은데
그것만 가지고 그 사람을 안고 가기에는 걸리는게 있는 부분이
우선 전처와 연락을 주고 받아야 한다는 점, 그리고 애들을 데리고 오면서 전처를 만나야 한다는점...
사실 그냥 애도 둘이나 있고 한번 갔다왔다는 부분 자체도 충격이긴 했어요
하지만 그 사람과 갈데까지 갔고, 결혼까지 했고, 아이를 낳고 기르는 과정 속에서 모든 순간을 함께 했던 전처와
아직도 교류가 있다는 부분을 저는 감당할 수가 없을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그냥 애들 데리고 오고 가며 그 순간에만 보지 않느냐 생각할 수 있겠지만
지나고 보면 그게 아니었어요
데이트 중간중간 카톡이 왔었고, 전화도 왔었던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는데
그 이름이 알고보니 전처였었어요
그 사람은 연락올때마다 답장해주고 전화도 간간히 받으면서 친구처럼 안부를 주고 받는데
심지어 저한테는 그때마다 친구라고 했었구요
대화하는 말투나 내용을 보면 정말 친구처럼 대화는 했지만 적대적인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어요
그래서 지금 더 혼란스러워요
저는 쿨하게 이런 상황을 받아들이기에는 속이 좁은걸까요?
바람은 아니지만 여자가 있었다는게 걸리고, 그 여자가 전부인인것도, 심지어 아직도 교류를 해야한다는 것도
그게 정말 크게 와닿아서 이 사람을 계속 만나야 할지 고민입니다...
아직까지 사랑하는 마음은 여전해서 여기서 헤어지기엔 너무 힘들것 같고
그렇다고 계속 만나자니 전처 문제로 속을 끙끙 앓으며 힘들것 같고...
저 어떻게해야할까요?
진짜 진지하고 현실적으로 조언과 말씀 부탁드릴게요ㅠㅠ
상대방도 일방적인 통보가 아니라 쓰니님의 의견을 어느정도 수용할 마음으로 얘기를 했고 지금 기다려 주는건데
전처를 만나야 하는 상황이 정말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그 부분까지는 어떻게 해줄 수 없지만 그 외에 연락하는 문제는
예를 들어 데이트 상황이라던지 일상생활하면서라던지 그때만큼은 연락을 안하도록 남자분께 얘기를 해보는게 어떨까요?
그냥 이 사람과 결혼하면 전부인을 아예 보지 않는게 아닌 계속 교류는 해야 하는 상황이 너무 싫어요ㅠㅠ
아무리 입밖에 꺼내기 힘들다하지만 이 부분을 계속 숨기고 있었던거는 용납이 안되요 그래서 신뢰도 어느정도 무너진거 같아요ㅠㅠ
여기서 더 숨기는게 있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고 그냥 막 혼란스럽네요
차라리 처음부터 말했으면 충격이라도 덜받지 할거다하고 이제와서…
결혼은 현실이고 사랑만 가지고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인데 끝까지 가기에는 아직 님이 준비가 안되보이긴 하네요 생각 부디 잘하시길
어느정도 남자분이 말 못한거 이해가 되는 부분이긴하지만 그래도 첨부터 말을 하는게 옳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