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하고 만난 기간은 2년반이었고
우리 둘다 성향, 연애방식이 반대인 사람이었어
참는쪽은 남친쪽이었고 나는 그걸 모르다가 헤어지기 전에 남친을 통해서 알게됐어
난 그런줄도 모르고 계속 요구만 했었던거야
남친은 그동안 요구 들어주고 자기도 하고싶은거 다 참아가면서 연애하다보니
이제 지친다고 이별통보하길래
많이 붙잡았어...ㅜㅜ
남친도 엄청 흔들렸는지 일주일만 생각해보고 연락준다고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일주일 기다리고 온 답은 아직도 고민된다 였어
이대로 계속 만날 자신도 없다고 하네..
그래서 그냥 놓아줬어요 어차피 헤어질거같았거든

그리고 이별통보 받고 한달동안 너무너무 힘들었어
그동안 전남친한테 못해준것들도 생각나고
너무 내 생각만했나 싶더라구
그래서 용기내서 연락했어 뭐하고 지내냐고 아직도 니 생각난다면서
그러니 연락은 또 받아주더라구
내용도 보면 여지를 계속 남기게끔 보내서 한번더 잡으면 잡히냐고 물어봤어
그랬더니 잡혀주더라구
그리고 지금 연애를 두번째 시작중인데
시작한지 이주째야

근데 이주동안 그리 맘편하고 행복한 연애를 못하고 있는거 같아
예전과는 어색한 말투, 반응...
심지어 대화도 끊기고 남친은 대화를 이끌어갈 생각도 없어보이고
전화하는것조차 나중에는 하기가 싫더라구
어색한 공기가 너무 싫어서...
이렇게 다시 재회하는게 맞는건가 싶고 내가 너무 성급하게 말한건가 싶고
지금 오만 생각이 다드네
남친은 지금 예전처럼 마음이 다 열린게 아니라 더 기다려줬으면 한다고
자기도 노력해본다고 하는데
이대로 남친의 노력을 지켜봐야할까?
재회했는데도 힘드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