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이상 연애했고(서로가 첫사랑) 사소한 걸로 싸우다가 우리가 쫌 안맞는거 같다며 자기가 좀 지친거 같다며 울면서 그만하자고 하길래, 저는 그 누구보다도 잘맞는다고 생각했던 연애였고, 심지어 연애할땐 저희 둘을 잘아는 사람들은 제가 더 맞춰준다고 했었거든요. 물론 저는 그렇게 생각안했어요. 그냥 둘다 이해할건 이해하고 양보할건 하고 아닌건 맞춰가고 그런 연애를 한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래서 진짜 납득이 안됐었어요. 핑계같고..
연애 초반에는 자주 싸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에 대해서 잘 알게되면서 싸움의 빈도는 잦아지고 몇개월에 한번정도였어요.
그래도 저도 5년 이상 연애하면서 나름 헤어질 정도는 아니지만 지쳤던게 있었고 알겠다고 보내줬었어요. 근데 마지막에 날선 말만 주고받고 헤어진게 걸려서 3일뒤에 그런말들만 하고 헤어지는건 아닌거 같아서 연락했다 그때 했던말 진심 아니었고 만나는 동안 고마웠다고 잘지내라고 그러니 상대도 고마웠다고, 자기가 힘들었던 점을 사귀면서 말하지 못했던거 이기적이어서 미안하다고 답장이 왔고 그렇게 2주가 흘렀어요.
저도 생각보다 바쁘게 지냈고 나름 괜찮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것도 잠시 3주 정도가 되니까 너무 힘들더라구요. 상대가 힘들었던 부분에 대해서 단한번의 노력도 없이 이렇게 헤어지면 후회할거 같아서 한번은 잡아야할거같아 3주뒤 연락하니,
서로 미련갖지말자, 자기 마음을 돌아키기엔 늦은거 같다, 나 흔들지마라고 하길래 니 마음을 돌이키기에 왜 늦은거냐 너는 해보지도 않고 상처받기 싫어서 지레 겁먹고 날 밀어내는거 나 알고 있다고 하자, 자기 마음이 뭐든 더이상 뭘 하고 싶지가 않다 라고 하면서 3주동안 이제 저에 대한 마음정리가 다 됐다고 하더라구요.
어떻게 그렇게 빨리 정리하냐, 니가 그렇게 생각하려고 노력하는거 아니냐고 그러니까 자기는 이런 사람인가봐 라길래 니가 무슨 그런 사람이냐고 하니까 말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계속 대화를 이어나가던 중 상대가 너무 울길래 제가 왜우냐 미안해하지말라고, 나도 사실 너가 거절할거라고 생각하고 한번이라도 노력안해보면 내가 나중에 후회할거 같아서 그런거다. 그냥 이핑계로 목소리 한번 듣고 싶어서 전화했다고.. 상대도 울고 저도 울고.. 만나서 이야기 하는건 싫대요. 제가 그래서 거봐 너도 지금 니맘 잘 모르는거잖아 나 보면 흔들릴거 같아서 그런거잖아. 왜 그런데도 우리가 헤어져야하냐고 물었지만 대답 않고 울기만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울면서 좋은 사람 만나래요. 제가 좋은 사람 너가 말 안해도 만날거라고 너한테 했던거 그사람한테도 다해줄거라고 그라니까 울면서 그렇게 하래요. 제가 진짜 자꾸 그렇게 말하면 나 진짜 남자 소개 받는다니까 엄청 울더니 또 그렇게하래요.. 그래서 저는 상대보고 당장 여자만나지말라고 전 쿨하지 못하니까 못지내라고 근데 나 진짜 괜찮으니까 그만 울라고 달래줬네요.. 절 평생 못잊을거래요.. 하
남자친구도 자기도 모르는 권태감에 저에 대한 자기 마음이 의심 되니 더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어지면서 불안해진거 같기도 하고, 근데 진짜 헤어지기 직전만 해도 진짜 권태기다 할만한 일도 전혀 없었고, 자기가 더 스킨쉽하고 가끔은 애정표현 해달라고 그랬었는데..
분명 헤어질 당시에도 저에 대한 마음이 있지만 자기가 힘든게 좀더 커진거 같다고 했었는데. 그걸 이미 다 정리했다고 하면서 그뒤엔 꺼이꺼이 울면서 좋은 사람 만나라 평생 못잊을거다 이런 말 왜하는걸까요? 진짜 하나도 소용없는 의미부여인거 아는데 울던 모습, 그럼 멘트하나하나 의미없는 의미부여만 하게 되네요. 후폭풍도 안오겠죠..? 재회도 힘들까요..?
여기까지 제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
시도도 못해보고 끝내다니...
저라면 일단 계속 연락을 취해서 안맞았던 부분이나 헤어진 원인들이 해결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설득할거 같아요
그렇게 해도 안먹히면 그건 어쩔 수 없네요ㅜㅜ 어쨌든 재회도 상대방이랑 같이 하는거니까요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