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힘들구 간절해서 타로랑 재회 후기 찾아보다 여기 알게되서 진지하게 물아봐,,, 길어도 양해해줘,,,
우리는 30대 초반 동갑이구 1년9개월 사귀었어
헤어진지는 딱 한달됐고 사귀면서 크게 다툰적 한번도 없었고 내년에 결혼하자고 얘기까지 나오던 사이인데
갑자기 전남친 생일 전날에 저녁 먹으면서 얘기하더라구
지금 직장은 원하던 직장이 아닌데 억지로 들어가게 됐구
1년정도 다니다 퇴사하려고 했었는데 나를 만나게되면서 일도 사랑도 행복해질 것만 같았대
결혼하겠다는 얘기도 진심이었고 주변 사람들, 부모님 다 보여주고 헤어지면 평생 후회할 사람이라고 얘기하고 그랬대
그런데 최근에 회사 스트레스도 커지고 결혼이 현실적으로 다가오니까 부담이 됐나봐
어릴때부터 파일럿을 꿈꿨는데 더 늦기전에 도전하고싶다고,,
최소 7년 걸릴거 같다고 예상하고 있어서 미안하지만 여기까지하는게 맞는거 같다고 통보 받았어,,
음,, 당시에는 넘 갑작스럽고 꿈을 위해 날 포기했다는 생각에 알겠다하고 많은 대화도 없이 헤어졌는데
그러고 그날 밤 이별했다고 실감한 순간부터 진짜 너무 슬프고 힘들더라구 몸에 뭐 하나 떨어져 나간거 마냥 허전하고 공허했어
그래서 못견디다 10일정도 지났을때 카톡했어 얘기도 못해보고 통보 당한 느낌이라 궁금한거도 많고 맘 정리가 안된다
만나서 얘기하고 싶다 해서 추석 겹치고 뭐뭐 해서 2주정도 지나고 헤어지고 3주째되는 날 만났어(그동안 연락 일절 안했어)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붙잡았지.. 맘이 식은게 아니면 다시 만나면 안되겠냐구,,
그랬는데 나한테 카톡 오고 전남친도 내가 붙잡을 거 같아서 고민해봤는데 이별을 번복하고 싶지는 않았대..
처음 사귀었을때보다 맘이 식은 것도 맞고, 이제는 내가 좋아하는 만큼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나중에 나랑 헤어졌다는 것보다 나처럼 좋은 여자랑 헤어졌다는 것에는 분명 후회할 것 같다고 하긴 했는데
결국 붙잡히지 않더라구,,, 대화는 덤덤하게 이어나갔고 마지막에 포옹하고 고맙다 하고 헤어졌는데
그 담날 아침에 내가 도저히 끝이라고 생각이 안들어서 구질구질하게... 첨으로 헤어지기 싫다.. 왜 헤어져야하냐며,,
아직 시작도 안했고 끝은 가봐야 아는거 아니냐면서 구구절절 장문에 톡을 남기고
마지막에 천천히 생각해보고 답장 달라고 썼어..
헤어지고나서 담담하게 받아들이려고 노력했고 구차해보이기 싫어서 최대한 깔끔하게 헤어진 여친으로 기억되고 싶어서(이전 모든 연애는 헤어지고 칼같이 끝냈음..)
연락도 최대한 참고 아무렇지 않은 척 했는데 제대로 노력 안했다는 느낌이 들더라구
그래서 자존심 다 버리고 카톡 보냈는데 바로 읽었는데 답장은 없었어,,, 오늘 일주일 지난 상태이고 아직도 답장 없는데 프사는 바뀌었더라구,,
붙잡는 톡 보내고 좀 후련해서 맘 정리할 수 있을거 같았는데 오늘 또 갑자기 터진거같아,,
집앞에 찾아가고 싶고 울고불고 매달리고 싶고 전화하고싶고,,,,
그래서 내일 저녁에 퇴근시간 맞춰서 찾아가고 싶은데... 어떻게 생각해..?
글이 너무 길고 횡설 수설 했을 수는 있는데..... 친구나 주변사람들은 다들 남자는많아! 잊어! 이런 얘기들만 해주고,,,
내 솔직한 속마음까지 사실 다 털어놓지 못해서 익명을 빌려 조언을 구해 봐,,,
내가 진심으로 다시 붙잡는게 좋을까 아니면 후폭풍? 후회할때까지 기다리는게 더 좋을까,,
상대방은 상황상 지금 어쩔 수 없는데 쓰니가 계속 붙잡으면 상대방은 남아있던 감정들도 억지로 털어내려고만 할거같아
어찌됐든 다시 만나도 답은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