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전에 남자친구랑 둘이서 제주도 여행을 3박4일로 다녀왔어요.
거기서 저를 정말 잘 챙겨주고 위해주고 스킨십도 하면서 너무 좋아했고 사랑한다고도 얘기했고 앞으로도 사랑할거라고 했거든요.
아 그런데 뜬금없이 자기가 유학가거나 하게되면 혼자서도 독립적으로 지낼수 있어야한다.. 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때는 엥? 하고 넘겼죠
그리고 제주도 다녀와서도 저한테 밥먹는 사진 꼬박꼬박 보내고 카톡으로 일상공유 평소랑 똑같이 하고 바빠서 연락 많이 못해서 미안하다고 하고
전화도 하고 보고싶다고도 했는데..
저번주에 저보고
사실 우리 관계에 대해서 생각한지는 꽤 됐으며 제주도 다녀와서 조금 확신을 하게 되었다.
함께 있으면 편하고 좋은 기분도 들지만 나는 너를 사랑하는지 안사랑하는지 모르겠고 분명 예전에는 너와 확실한 미래를 그렸었는데 요새는 미래가 잘 그려지지 않는다.
그리고 나는 현재 졸업 후에(대학원) 유학을 갈수도 있고 본가로 내려갈수도 있고 불확실한 현실 상황으로 생각해야할게 많고 고민해야하는게 많은데 여기서 연애까지 신경쓰기에는 너무 힘들고 버겁다...
라며 그만하는게 낫겠다고 하더라고요.
제주도에서의 행동들은 사랑이 아니라 뭐였냐고 묻자 사랑하기 위한 노력이었다는데, 정말로 저에게서 마음이 다 떠났다면 애초에 저런 행동들을 못하지 않나요? 남자들은 마음 없어도 저렇게 소중한 여자친구에게 대하듯 행동을 하나요?
그리고 그렇게 그만하자고 얘기했으면서
다음날에 제가 먼저 카톡(장문..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제 생각을 쭉 적어서 보냈어요)하고 전화를 하자 받더니,
안그래도 어제는 내가 생각 정리가 덜된상태로 얘기해서 좀 성급하게 말한거같다고 생각하는 중이었다며
한달간 시간을 가지면서 우리 연애하며 좋았던점 힘들었던점을 정리해보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해보자 라고 하더라고요.
알았다고 하고 끊었구요...
이 남자 저한테 아직 마음 남아있는건가요?
아니면 그냥 저없이 살아보려는 건가요
저 상태로 다시 사겨도 나중에 상황 바뀌고 나면 헤어지자고 할거 같아
마음이 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으니 상대방도 혼란스러워 하는거 아닐까?
달라지는건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