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60일 정도 사겼고 ( 상황 때문에 한 달 정도 뒤에 공식적으로 만났어)
헤어진지는 한 달 조금 넘었어

걔가 먼저 헤어지자고 말했고,
나는 그 뒤로 한 두 번 정도 붙잡았고, 마지막 세번째 때는 그 친구가 마음정리 하고 있다고 한걸 들었어
두번째 붙잡았을 때까지는 전화해서 서로 울면서 잘 지내라고 그런 얘기 했었고
내가 12월 중순 쯤에 길게 여행을 갔었는데, 여행 가기 일주일 전에 마지막으로 대화했었거든?
근데 걔는 이제 마음 정리 다 됐다고 하니까,
내가 ‘너 마음 뭔지 알았고 나만 정리하면 다 끝나는거구나. 너가 너무 갑작스럽게 이별을 말해서 더 잊기 힘들었던 것 같다 잘 지내라 ’ 라고 보냈었어
내가 보낸걸 보고 걔가 ‘ 내가 마음이 식은건 어느정도 느꼈었다며, 이별을 말할 줄은 몰랐던거야? ‘ 라고 물어보더라고

당연히 몰랐지.. 그 전날 밤에 같이 있었고 아침까지 만들어줘서 그거 먹고 출근했는데ㅜ
그래서 내가 몰랐다고 하니까 걔가 ’ 너 여행 갔다오고 나서 다시 얘기하자. 너가 보고싶다고 하면 나도 만날 생각 있다. 너 얘기를 좀 더 들어보고 싶다 ‘고 하더라고

나는 지금 여행을 갔다가 한국에 온 상황이고, 나도 걔한테 궁금한거 투성인데 이게 시간이 좀 지나서 그런가 .. 나는 재회의 의사는 그닥 없어져서 얘를 만나서 대화를 하는게 맞는지 아닌지 모르겠어 ㅜㅜ 고민이야

친구들은 너가 궁금한게 있으면 만나서 얘기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하는데, 또 어떤 사람들은 다 끝난 마당에 뭐하러 만나서 얘기하냐고, 어차피 본인도 재회할 마음이 없는데 뭐하러 만나냐고 그러더라고

여행 가서 생각하고, 갔다오고 나서도 생각하고 있는데 .. 얘 얼굴은 보고싶은데 만나서 내가 또 상처 받을까봐, 그리고 재회하고 싶은 마음이 다시 생겨서 미련하게 붙잡고 있을까봐 만나서 대화해보는게 맞는지 잘 모르겠어 ㅠㅠ
아직 인스타랑 카톡은 차단 안 당한 상태야 !

조언 부탁할께 .. 본인 상황이었다면 어떻게 했을 것 같은지 얘기해주라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