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으로써는 너무 보고싶고 안겨서 힘들었다고 나 크게 다쳐서 응급실도 다녀왔다고 투덜거리고 싶고 예전처럼 누워서 같이 폰보고 얘기하고 장난치고 싶고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낮잠자고
그냥 그때처럼 행복했을때처럼 그러고싶은데
눈 감고 그런 장면들을 생각해보면
얼굴도 기억이 안나고 그 장면들도 상상이 안돼
그러고는 내가 진짜 이사람과 좋아서 만난게 맞나? 하고의문점도 들고
상대방은 바라지도 않는 재회를 나혼자 바란다고 되는것도 아닌데 싶고

우울한마음에 사진이나 보자 하고 카톡 열어봤는데
내 프사랑 비슷하게 찍어서 카톡 프로필 사진 하고
그 프로필 사진에는 내가 선물해준 목도리 하고 있고
의미없다는거 알면서도
사진보고 내가 먼저 연락할게 뻔하니까 일부러 그러는건가 싶고
그랬다면 오빠가 먼저 연락했을거 같기도 한데 싶고

인스타 염탐하다가 나랑 만날땐 스토리 그렇게 안올리더니
헤어지고나니까 스토리 엄청 올리는 모습에 아,, 오늘은 또 어떤 여자랑 놀러갔길래 스토리를 올리는거야
하고 눌러서보면 이제 아무렇지도 않아
질투도 안나고 불안함 마음도 안들고
근데 아 저여자랑 사귀는건가? 하고 궁금해서 여자 인스타 들어갔다가
사진보고 엥 얘 귀여운거에 엄청 환장하는데? 취향이 바꼈나? 하면서 그냥 나오고

그러다가 문득 내가 얘를 정리했구나 나도 마음이 떳구나 진짜 이별했구나 이생각이나면 너무 마음이 아파서 울게되고 마음 한편으로는 제발 먼저 연락와서 나 쫌 잡아줘 호구인거 알지만 못이기는척 잡힐게 하면서 재회 주파수 틀고 자고,,,

도대체 이건 무슨 감정? 기분? 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