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재회톡톡
1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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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나고 왔어요
5년정도 사겼고 헤어진지는 2주정도 되었어요
서로 마음은 남아있지만 사귀는 동안에 많은 일들이 있어서
지치기도 지쳤고 더 이상 미래가 안보여서 합의하에 헤어졌어요
말이 합의지 제가 차였습니다 .. ㅎㅎ 현실적인 문제로 헤어졌습니다.

11월 초에 술 문제로 제가 한번 헤어지자고 하고 2주 뒤 같이 여행, 3-4주 뒤에 남친이 헤어지자고 했지만 제가 잡았구요 일주일 뒤에 저도 이별을 받아들였어요. 그동안 못했던 말도 하고 안아주면서 응원한다 하고 헤어졌지만 마음이 식은게 아니라 미련이 많이 남더라구요

헤어지고 일주일 후 짐 받는 핑계로 만나서 한시간정도 이야기 했고
괜찮은줄 알았는데 얼굴 보고 나니까 감정이 요동치더라구요..
2주 뒤인 오늘 마음정리 할 겸 남친동네 산책하다가 마주쳤어요
집에 들어와서 얘기하자길래 한시간정도 얘기하고 왔는데
단순히 제 집착이나 자기만의 시간을 원해서 헤어지자고 한 줄 알았는데
결혼까지 못 갈 거 같다는 현실적인 이유가 있었고 성향도 가치관도 너무 달라서 자기도 많이 좋아하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였대요

헤어질때, 짐 받을 때에도 나중에 보자 나중에 밥 먹자 하길래 재회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줄 알았는데 대화해보니 자기는 다시 만나자고 얘기 절대 안할거라고 제가 붙잡아도 다시 만날 생각은 없대요

눈 뜨자마자, 자기 전까지 재회영상 보고 희망 가지고 있던 제가 너무 바보같더라구요.. 다시 만날 생각이 없다고 하니 더 이상 기대할 수도 없게 되어서 오히려 다행인가 싶기도 하고.. 기다리려고 했던 제가 너무 미련해보입니다 ㅠ

저도 감정이 있는 상태에서 이성적으로 판단하지 못할때 대화를 한게 너무 아쉬워요.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사실 저도 자신이 없었거든요... 그게 상대에게도 느껴졌겠죠

친구로는 못 지내겠다고 확실히 말 하고 마지막 인사도 잘 하고 왔습니다
다시 볼 일이 없을 거 같지만 혹여나 나중에 시간이 정말 많이 지나도 생각이 나면 얼굴이라도 한번 보자고 하니 응 그래 그러자 하네요

정말 저를 위해서 살아야겠다고 생각이 듭니다 ㅠㅠ
이제 재회 포기해야겠어요 ,,,,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저를 갉아먹고 있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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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년전
     비밀댓글 입니다.
  2. 1년전
     비밀댓글 입니다.